팬데믹 이후 ‘리커넥팅’, 브로너 브로스쇼

팬데믹 이후리커넥팅’, 브로너 브로스쇼

마이애미 개최, 트렌드를 눈에

지난 8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 동안 플로리다 마이애미비치 컨벤션 센터에서 흑인 뷰티쇼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브로너브로스쇼가 열렸다. 팬데믹 이후 2년 만에 대면으로는 처음 열린 이 쇼에는 수많은 관객들이 몰렸다. 주최 측에 따르면 300개이상의 업체가 참여했고 쇼 기간 동안 다양한 워크샵, 세미나, 경연 대회 등이 열렸다.

쇼장은 크게 참여 업체/뷰티션 부스와 이벤트를 위한 스테이지, 휴식공간, 푸드코트로 구분되어 있었다. 입구에서부터 들려오는음악 소리와 밝은 에너지로 무장한 뷰티션, 업체 직원들의 홍보로 열기를 띠었다. 이번 쇼를 수놓은 것은 다름 아닌 위빙, 그동안브레이딩에 밀려 다소 뒤쳐져 있었던 위빙은 브로너 브로스쇼에서 날개를 달았다. 위브 경연 대회가 열렸고 이벤트 기간 동안 열린 100개의 클래스 중에 18개가 위빙을 주제로 진행됐다. 염색(30), 내추럴 케어(26)보다는 적은 수치이지만 헤어스타일로서는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 참여 부스에서도 위빙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 밖에도 ‘내추럴 케어’, ‘흑인들을 위한 자외선 차단제’, ‘남성 제품의 변화’등을 이번 쇼의 키워드라고 볼 수 있다. 3일 동안 열기 속에 진행된 브로너 브로스쇼를 소개한다.

눈길을 사로잡는 개성 만점 부스 -1

부스 대부분은 업체 혹은 뷰티션의 ‘아이덴티티(Identity)’를 드러낼 수 있도록 개성 있는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클럽을 방불케하는 화려한 인테리어, 천장까지 닿을 듯 높이 쌓아 올린 가발 매대, 스킨 톤 대신 반짝거리는 마네킹, 중국 음식점처럼 돌아가는전시대 등으로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관람객 ‘경험’ 위한 다채로운 이벤트-2

부스마다 독특한 콘셉트로 꾸며진 데다 각각 경험형 이벤트를 준비해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사로잡았다. 직접 스타일링을 하거나파티장처럼 먹거리를 풍성하게 준비했고 함께 춤을 추고 사진을 남길 수 있는 공간을 곳곳에 배치했다. 키스사의 부스에는 제품을 소개하는 대형 스크린이 마련됐고 흥겨운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됐다.

 

에너지 넘치는 홍보 -3

각자의 부스 홍보에 나선 이들은 지나가는 관람객의 신발이나 헤어스타일 혹은 옷차림 등을 칭찬하며 말문을 열었고 업체의 샘플을 그냥 나누어 주는 대신 SNS팔로우를 하도록 요청하거나 직접 제품의 사용법을 안내하며 활발히 소통했다. 업체의 웹사이트를 방문할 수 있는 QR코드가 새겨진 옷을 착용하고 있거나 부스에서 라이브 방송을 켜고 아직 오지 않은 관람객들을 초청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풍성한 ‘쇼 딜’과 신제품, 뷰티션들의 적극적인 마케팅 -4

뷰티쇼의 꽃은 역시 쇼장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쇼 딜(show deal)’과 신제품이다. Elabore에서는 염색 전 프로틴 스프레이 혹은 부스팅 크림으로 미리 손상될 수 있는 헤어를 케어한 후 hush 칼라 크림으로 염색을 하는 제품을 주력 상품으로 소개했고 키스사에서는 티타늄 클리퍼, 에지 라이닝 T-쉐이퍼, 펜슬 플랫 아이언 등을, H2PRO에서는 스타일링 hot-comb과 흑인들의 헤어 건강을 고려한 ‘Healing therapy system’을 선보이며 쇼 기간만 제공하는 혜택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뷰티션들의 경우부스를 살롱처럼 꾸몄다. 자신들의 사진을 걸고 소셜 미디어를 적극 소개하며 직접 손님을 맞이하는 모습이었다.

 

이번쇼의 키워드, 내추럴&남성 그루밍 제품 -5

이번쇼에서 가장 주목할 것 중 하나는 바로 ‘남성 그루밍’과 ‘내추럴 케어’다. 수염과 헤어를 관리하는 제품들을 비롯해 잡화, 옷, 액세서리까지 다양한 제품군이 남성 고객층을 겨냥했다. 100% 유기농, 천연성분들을 내세운 홍보문구들도 곳곳에서 찾아볼 수있었다. 흑인 자외선 차단제 사용의 중요성을 각인 시킨 회사 중 하나로 꼽히는 ‘black sunscreen’도 참여했다. 남성 제품의 경우 수염을 다듬고 관리하는 제품과 발모 오일이 주를 이뤘다. 남성 의류를 선보인 부스는 업체 대표가 직접 이를 착용하고 홍보해 높은 호응을 얻기도 했다. 특히 기존 투페 형식에 트렉헤어를 두른 형태인 남성 위브헤어는 날로 진화해가는 남성 헤어 제품의 단면을 보여줬다.

 

패션과 잡화 트렌드 -6

쇼장의 묘미는 트렌드를 한눈에 읽을 수 있다는 것, 올해도 역시 대세는 블링 블링한 액세서리와 화려한 패턴의 의류였다. 신축성이 있어 몸매 라인을 드러내 보일 수 있는 옷, 계절감을 살린 망사, 시스루 등의 소재가 인기였다.

 

중국 업체들의 참가 -7

확인된 중국 업체는 총 8곳, 헤어 업체가 과반수를 차지했다. 그중 한 곳인 Long Ying의 경우 뉴욕에 공장을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100% 휴먼 헤어라는 점을 강조한 이 업체는 쇼딜로 다양한 품목의 제품을 선보이며 공격적인 홍보를 이어 나갔다. 칭다오에 위치한 한 업체는 이날 3D 밍크 래시, 3D 신테틱 래시 등을 가지고 참여했다. 이 밖에도 허난성 쉬창 지역을 기반으로 둔Ted 헤어, Laiya 헤어, Jingying, 애틀랜타에 거점을 둔 모아나 헤어 등의 부스를 찾아볼 수 있었다. 모아나(Moana) 헤어의경우 직접 재봉틀을 들고 가발을 제작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75불부터 주문 가능한 커스텀 위그를 적극적으로 소개했다.

 

쇼장을 더욱 빛내준 스타일리시한 멋쟁이들 -8

인더스트리 뉴스 BY BNB Magazine

BNB 매거진 2022년 10월호 ©bnbma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