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 속 탈출구, 벤더-바이어 모두 웃었다”
제5회 미주 조지아 뷰티 트레이드 페스티벌
지난 10월 30일 조지아 둘루스 개스 사우스 컨벤션 센터에서 미주 조지아 뷰티서플라이 협회(UGBSA, 회장 미미박) 주최로 제5회 미주 조지아 뷰티 트레이드 페스티벌이 열렸다. 주최 측 추산에 따르면 이번 트레이드쇼에는 87곳의 업체에서 260개의 부스를 꾸렸고 약 540명의 벤더가 참여했다. 약 2700의 바이어가 쇼장을 찾아 4만 9750스퀘어피트의 공간을 가득 채웠다.
올해 쇼 규모는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4회 트레이드쇼에는 74개 업체, 191개 부스가 참여했고 벤더 수는 346명, 바이어는 2500명으로 집계됐다. 미미박 회장은 “지난 8월경 이미 90% 이상의 부스가 신청 마감됐다”고 말했다.
이날 쇼장에는 이낙연 전 총리가 깜짝 손님으로 등장해 행사장 분위기를 돋웠다. UGBSA는 이 전 총리와 간담회를 갖고 뷰티서플라이 업계의 전반적인 동향에 대해 알리고 관동대와 산학협력을 위해 한국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또한 흑인 커뮤니티와의 밀접한 관계 유지를 위해 정부적 차원에서의 지지가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참여 업체들은 연말연시를 앞두고 새로 출시한 신제품과 주력 상품 등을 전시하고 바이어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미미박 회장은 “다양한 부스를 꾸리기 위해 노력헀다”며 “헤어, 잡화, 의류 등을 비롯해 올해는 주얼리 업체가 8곳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쇼 부스 둘러보기
컬러풀한 가발이 대세
이번 쇼장에서는 특히 색감이 밝은 헤어들이 눈길을 끌었다. 상당수의 업체에서 투톤/쓰리톤 등 다양한 컬러가 매치된 헤어 혹은 한층 더 밝아진 색감의 가발,브레이딩, 위빙 등을 소개했다.
⬆ Beauty Element도 ‘컬러 위그’를 주력 상품으로 선보였다. 데스티니 그린 위그(Destiny Green Wig)는 화려하면서도 톤이 통일된 가발로 눈길을 끌었다. 이 가발은 세척이나 재사용이 가능하고 커스텀 가발캡으로 사용자의 편의를 높였다. 착용이 손쉽고 자연스러운 가르마 연출을 할 수 있어 시장 반응이 좋은 제품이다.
⬆ Beauty Plus 주력상품으로 소개한 테입 인 헤어는 샌드위치 방식, 폴딩 방식 등으로 컬리 아이언을 사용해 소비자들이 간편하게 고정시킬 수 있고 위빙이나 브레이딩 등 별도의 도움 없이 사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최대 3~5주까지 유지되며 테잎이 얇기 때문에 외관상 표가 나지 않으며 클립이 튀어나오는 등의 불편함을 없앴다.
⬆ Hair Couture는 100% 레미 휴먼 헤어, 20가지 컬러를 갖춘 익스텐션 제품을 소개했다. 열 사용이 가능하고 볼륨 및 길이를 쉽게 조절할 수 있으며 의료용 등급의 접착제를 사용하고 있다. 기존에는 백인 시장을 겨냥해 직모를 주로 취급했지만 최근에는 컬리한 제품을 출시해 다양한 인종의 손님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 Hair Plus는 시니어를 타깃으로 한 차별화된 Ms. Granny 라인으로 호응을 얻었다. 착용이 쉽고 조절이 간편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 I&I의 EZBRAID는 화려한 컬러가 돋보이는 플래티넘과 레인보우 시리즈와 크로셰 라인을 선보였다. 특히 환경보호 운동에 동참하고자 개발한 새로운 제품 포장 방식 ‘10X 그린 패키지’로 눈길을 끌었다. 기존 포장 방식에서 종이 사용 면적을 75%까지 줄였다.
⬆ It’s a wig 관계자는 “경기가 좋지 않다 보니 손님들이 화려한 헤어 연출을 시도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특히 캘리포니아 지역에서는 붉은 톤이 대세”라고 전했다. 이 업체는 특히 품질 좋은 고가의 제품들을 주로 소개하며 가발 캡의 신축성과 통기성이 좋아 편안하면서 자연스러운 연출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 Laude & Co는 셀러브리티가 착용하는 브레이드라는 뜻에 걸맞는 화려한 색상의 셀러 브레이드(CeleBraid)를 소개했다. Pre-Stretched 제품으로 모장 끝이 한층 자연스럽고 색감이 밝으면서도 은은한 멋을 내는 제품이다. 마이크로 Locs 가 돋보이는 Kimi Locs, Nami Locs, Mi Locs 등도 다양한 길이와 색감으로 눈길을 끌었다. 견고한 박음질로 오래 착용해도 무리가 없고 편안함과 가벼움이 특징이다.
⬆ Sensationnel(Hair Zone)은 Empire® 번들을 선보였다. 100% 버진 헤어만을 사용한 제품으로 건강하고 탄력 있는 100% 휴먼헤어인 이 제품은 자연스러운 헤어 광택과 풍성함, 컬 유지력을 자랑한다. 탈색, 염색에도 건강한 “10 그레이드 제품이며 단모 비율이 낮고 박음질이 촘촘해 여러 번 빗질을 해도 머리가 빠지지 않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스트레이트와 바디 웨이브 모두 블랙은 물론 다크 레드 색상을 선보였다.
⬆ Sensual은 백인들과 히스패닉을 겨냥한 디바인(Divine)과 흑인 손님들을 겨냥한 아나스타샤((Anastasia)을 분리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디바인 라인은 서부와 플로리다 등지에서 호응이 높은 편이다. 이 업체는 26가지 색으로 구성된 하이라이트 컬러와 고급 라인인 레미 골드도 선보였다.
⬆SIIA에서도 클라라(Klala) 신테틱 번들을 소개했다. 관계자는 “경기가 어렵다 보니 휴먼 헤어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신테틱 헤어가 잘 팔리는 추세고 특히 붉은색의 헤어는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주얼리의 대세는 노즈링과 체인 목걸이
쇼장을 한층 밝혀준 블링 블링한 주얼리. C & L, GNS, JOY 주얼리 등 참여 업체들이 입을 모아 인기 상품으로 꼽은 것은 다름 아닌 체인 목걸이와 노즈링이었다. 조이 주얼리는 다양한 노즈링을 선보였는데 관계자에 따르면 꽃무늬 훅, L pin 형태가 잘나가며 코를 뚫지 않고도 착용할 수 있는 Fake Nose Clip이 인기다. GNS 관계자는 “체인 목걸이가 호응이 높다”며 밧줄을 연상시키는 로프 체인, 다이아몬드 컷 큐반(Diamond Cut Cuban)등을 소개했다. One Everyday Jewelry는 스톤 목걸이를 주력 상품으로 안내했고 나비(Nabi)주얼리는 “연말이라 주얼리 소비가 늘고 있다”며 L타입형 노즈 핀이 인기라고 설명했다.
조이주얼리/GNS 부스
C&L 부스/One Everyday Jewelry 부스
조이주얼리가 소개한 노즈링
GNS의 목걸이 라인/나비 주얼리의 L타입 노즈링
이제 뷰티 서플라이의 대세는 의류, 잡화
뷰티서플라이에서 의류와 잡화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인기에 걸맞은 다양한 옷들이 쇼장을 수놓았다. 아프리카 패턴에서 착안한 디자인, 비즈를 촘촘히 박은 화려한 드레스, 땅콩을 연상시키는 귀여운 슬리퍼 등이 주목을 받았다.
노바패션 부스/도도패션 부스
Bulltees 부스/카라 USA의 슬리퍼
한층 업그레이드된 케미컬 제품들
⬆ Beauty Plus 슬릭 슬레이는 브레이드, Loc & Twist 엣지젤로 기존에 출시된 멜론 향 제품에 더해 총 다섯 가지 향의 제품군을 선보였다. 비오틴을 함유한 피치향, 라이스 워터를 함유한 코코넛향, 시어버터를 함유한 코코아향, 캐스터 오일을 함유한 사과향 등이다. 현재 뷰티플러스는 케미컬 라인을 늘리고 있는 추세로 리브-인 컨디셔너, 디탱글러 등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 C&L사 하이키 뷰티는 지난 1월 출시한 엣지컨트롤을 주력상품으로 내놨다. 이는 단순 엣지젤, 브레이드 젤의 기능뿐 아니라 모발과 두피 보호를 추가해 바른지 하루가 지나도 기능을 유지하며 하얗게 변하는 현상이 없는 품질로 호응이 높은 제품이다.
⬆ Ebin Newyork은 10배 더 강해진 틴티드 레이스 스프레이를 출시했다. 이미 시중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에 성분을 추가해 더 빠르게 마르는 강력한효과를 강조했다. 베스트 셀러인 wonder lace bond 홀딩젤은 좀 더 큰 용량으로 출시했고 가발 안에 뿌리고 가발을 붙이는 멜팅 스프레이에 더해 가발을 쓰고 뿌릴 수 있는 제품을 선보였다. 이 밖에도 컬을 더 돋보이게 만드는 S2F 라인을 신제품으로 소개했다.
⬆ Next Image(R&R Corp.)는 브레이딩 스타일링을 위한 헤어젤과 무스를 소개했다. 브레이드 전용 헤어젤은 물을 머금지 않은 가지런한 머리카락에 발라주면 윤기 흐르고 탄력 있는 머릿결을 만들 수 있고 마무리로 몽글몽글한 거품 무스를 사용하면 스타일링을 더 단단하게 유지할 수 있다.
그 외 부스 스케치
⬆ Absolute NewYork은 입술에 생기를 불어넣는 립 플럼프 글로스를 선보였다. 이는 윤기를 더하면서도 끈적임이 없기 때문에 사용감이 가벼운 특징을 가지고 있다. 화려하면서 우아한 멋을 연출할 수 있는 Poppy Ivy 속눈썹도 소개했다. 이는 한올 한올 정교한 끝마무리로 자연스러운 인기 상품이다.
⬆ Firstline은 부드러운 고급 새틴 보닛을 선보였다. 이는 취침 시 모발을 안전하고 정갈하게 하는 동시에 자연 보습효과를 유지시켜준다. 키즈용 제품도 같이출시돼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이다.
⬆ KISS는 풍성함을 자랑하는 100% 리얼 밍크 래쉬를 소개했다. Full, Mixed, Tinted Colored 등 다양한 색상을 선보였다. 3D 볼륨으로 화려하고 또렷한 래쉬룩을 연출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 밖에도 단단하고 촘촘한 질감을 자랑하는 브러시가 일품인 브러시 윅 파우더와 또렷하고 깔끔하게 눈썹을 그릴 수 있는 아이브로우 등을 주력상품으로 내놓았다.
⬆ Laflare의 아이래시 VOIR는 프랑스어로 “보라(see)”의 뜻을 가지고 있다. 내추럴함을 강조한 제품이다.
⬆ SIIA는 지역, 인종 등을 고려한 커스터마이즈가 가능한 카운터 탑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번 트레이드쇼의 행사장을 찾은 이들에게 좀 더 큰 즐거움을 주기 위해 협회 측은 경품 행사를 풍성하게 마련했다.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열풍에서 착안해 참가자들이 20불을 통에 넣으면 티켓을 나눠주고 당첨자가 통에 들어 있는 돈을 모두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행운의 주인공은 흑인 손님이었다. 이와 별도로 진행된 경품 행사에서는 작년과 다르게 캐쉬를 상금으로 내걸었다. 1등은 5천 불을 현금으로 받았다.
미미박 회장은 이번쇼에서 참여 업체들에게 설문지를 나눠주고 이를 협회 사무실로 보내줄 것을 당부했다. 피드백을 통해 쇼의 나아갈 점을 찾아보고 내년에는 좀 더 풍성한 쇼를 만들고자 함이다. 내년도에는 올해보다 규모를 더 늘려 6만 9500스퀘어 피트의 공간에서 더 많은 벤더와 바이어를 맞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