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규모와 다양성을 살렸다
제15회 조지아 뷰티 트레이드쇼
조지아 애틀랜타 뷰티협회(이하 GABSA)에서 주최하는 2023 조지아 뷰티 트레이드쇼가 3월 26일 Gas South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되었다.
올해로 15번째를 맞는 이번 트레이드쇼는 6만 5천 스퀘어피트 행사장에 262개 부스의 역대급 규모로 펼쳐졌다. 뷰티 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이렇게 큰 규모로 쇼를 진행한 것은 침체된 분위기를 바꿔놓을 고무적인 일이라는 평가다. 개막식에는 이강하 회장을 필두로 박형권, 박남권 자문위원 등 협회 임원과 뷰티 업계 관계자들 외에도 김수연 애틀랜타총영사관 영사, 이홍기 애틀랜타 한인회장, 김형률 민주평통애틀랜타 협의회장, 한인상공회의소 임원 등 한인사회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여 뷰티 쇼의 위상을 짐작케 했다.
또 하나 이번 쇼의 특징이라면 헤어, 케미컬, 코스메틱, 주얼리, 잡화 등의 뷰티 업체만 아니라 포스기, 보험, 은행, 골프 업체 등 참여 벤더 층이 다양했다는 점이다. 한국에서도 거제시, 원사 개발 업체 등에서 7개 부스를 열었고 총 95개 업체가 비즈니스에 관계되는 다채로운 상품들로 바이어의 눈길을 끌었다.
GABSA 이강하 회장은 쇼가 지향하는 방향을 ‘종합선물세트’에 비유한다. 비즈니스에 관련된 모든 게 다양하게 들어와서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쇼장이 되어야 바이어도 벤더도 다 같이 만족하는 행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양성이 돋보였던 2023 조지아 뷰티 트레이드쇼 현장을 돌아본다.
참여 부스 스케치
헤어 업체
작년 GABSA쇼에서는 13곳의 헤어 업체에서 참여, 94개 부스를 운영했다. 올해는 12곳에서 참여, 68개 부스로 참여 비중은 줄었으나 새로운 브랜드나 신제품을 선보인 업체들이 많았다. 헤어 전문 업체에서 헤어 케어/케미컬 분야로 확장하는 움직임도 주목해 볼 만하다.
▲ Beauty Element
뷰티 엘리먼트에서는 4X X-pression 브레이드로 부스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100% 카네칼론 사용, Pre-stretched 제품으로 다양한 컬러와 길이(50” 신제품 출시), 저렴한 가격이 특징이다.
▲ Beauty Plus
초록 용기의 Esha Natural 라인을 홍보한 뷰티 플러스. 샴푸, 컨디셔너, 리브 인 컨디셔너, 스무디 세럼, Heat 프로텍션 등 다양한 구성으로 파라벤/황산염/알코올 프리 등 안전한 성분이 특징이다.
▲ Femi Collection(Hair Pius)
집에서 Toupe 스타일로 D.I.Y가 가능한 부분 가발 ‘Afro Lace Unit for Man’을 메인 아이템으로 내놓은 헤어 플러스. 아프로 텍스트의 100% 버진 휴먼 헤어, 내추럴 헤어 라인과 유사한 HD레이스가 특징이다.
▲ Hair Couture
전 인종 헤어 시장으로 제품을 다양화하고 있는 헤어 컷투어에서 고급 헤어 케어 브랜드를 새롭게 출시했다. NeoNello 토탈 헤어 솔루션은 72가지 미네랄을 함유한 오가닉 제품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 Hair Trend
휴먼 헤어만 취급, 생산하는 헤어 트렌드에서는 100% 버진 휴먼 헤어로 제작된 36” 프론털 레이스 위그와 화려한 색상의 위빙 제품을 선보였다.
▲ Laude & CO
라우데 앤 코에서는 HD Glue less 시리즈를 선보였다. 글루를 최소화한 가발로 얇고 투명한 HD레이스를 사용, 이마 라인에 맞도록 몰딩이 되어있어 스킨 밀착력이 좋다. 엘라스틴 밴드와 무밴드 2가지 타입.
▲ Laflare
아이래쉬, 네일로 이름난 라플레어는 이번 쇼에서 케미컬 제품에 주력했다. 브레이드 젤 ‘Brad Bond’는 Vegan 인증된 제품으로 피부과 테스트를 마쳐 뛰어난 안정성을 자랑한다.
▲ Nutique
It’s a wig의 새 이름 Nutique 부스에서는 휴먼 헤어 위빙과 클로저가 믹스된 illuze 멀티 번들 솔루션, #BFF 드로우 스트링 포니테일 등 다양한 신제품을 특이한 디스플레이로 선보였다.
▲ Sensationnel(Hair Zone)
헤어존에서는 버터플라이 방식의 Everly를 주력상품으로 내놓았다. 수직으로 고정되는 기존 클립과 달리 측면 그립 기술을 개발, 적용하여 단단하게 고정되며 머리 걸림을 방지하고 편안한 착용감이 특장점.
▲ Sensual
라틴 시장을 겨냥한 고급 라인 ‘레미 골드 컬렉션’을 주요 아이템으로 홍보했다. 인디 레미 헤어 익스텐션으로 고급스런 패키지와 우수한 품질을 자랑한다.
코스메틱/케미컬 업체
케미컬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앞서 본 것처럼 헤어 업체의 진출 혹은 신규 업체의 진입도 눈에 띄었다. 특히 브레이드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제품들이 부스마다 자리했고, 코스메틱 업체에서도 헤어 오일이나 젤 제품 홍보에 좀 더 비중을 두었다.
▲ Absolute NY
앱솔루트 뉴욕의 쇼 주력 상품은 완두콩 추출물과 Biotin, BHA 등을 함유한 비타민 7등을 함유한 헤어 케어 오일. Anti-Hair Loss는 탈모를 방지하고 Hair Growth 제품은 발모를 촉진한다.
▲ Cala
LA 소재 스킨/뷰티 케어 액세서리를 취급하는 카라는 국산 글루를 사용한 네일, 발 각질 제거기 등을 히트상품으로 선보였다.
▲ Ebin NY
에빈 뉴욕은 이번에 Lace Melt Spray를 강조했다. 레이스 위를 막아주면서 피부에 녹아 드는 듯한 효과로 가발을 자연스럽게 보이게 한다.
▲ Goiple
히트상품인 브레이딩 젤에 이어 레이스 글루와 왁스 스틱을 선보인 고이플. 품질은 높이고 가격은 낮춘 가성비 있는 제품들로 뷰티 시장에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 Gold Star JS
Wonder Loc 브레이드 젤을 런칭한 골드스타 JS. Made in USA, 4가지 flavor로 고객들의 취향을 고려했다.
▲ Hi-Key Beauty
하이키 뷰티는 엣지 컨트롤, 스타일링 실크 헤어 젤, 헤어 코팅 에센스, 헤어 오일 등으로 구성된 ‘The Pink Collection’를 선보였다.
▲ Ivy Beauty
다양한 코스메틱, 케미컬 제품을 선보인 IVY뷰티는 특히 스타일리스트 Peal과 콜라보한 제품 ‘Locking Wax’ 을 주요 아이템으로 홍보했다. 강한 홀드력과 지속력이 장점이다.
▲ Nicka K
니카K는 이번 쇼에서 헤어 전자기기 홍보에 주력했다. 핫 브러시와 핫 콤 두 가지 역할이 믹스된 Hair Straightening Comb은 가격 대비 성능 면에서 경쟁력이 뛰어난 제품.
▲ Sassi
Sassi의 아이래쉬 글루는 made in USA, 천연성분을 사용하여 강력하고 접착성이 강한 게 특징이다.
▲ The Prescription
셀러브러티 뷰티션 Mitch L과 콜라보한 케미컬 라인을 론칭, 쇼장에서 시연 행사를 펼친 The Prescription. 시중 제품과 달리 투명한 색의 레이스 글루가 특징이다.
의류, 신발 업체
의류 쪽은 한층 밝아진 색상에 신축성 좋은 원단들이 공통점이다. 화려한 비즈 디자인도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신발 업체로 눈길을 끈 곳은 맥스. “흑인들의 발을 해방시킨다”는 모토로 인기를 끌었던 맥스 슈즈는 이번 쇼를 통해 컴백을 알렸다.
▲ Bulltees
▲ DoDo
▲ Max Collection
▲ Nova Apparel
주얼리 업체
이니셜 네크리스, 여름 시즌을 앞둔 앵클릿 등의 아이템이 눈길을 끌었고, 디스플레이가 중요한 주얼리의 특성상 업체들마다 제품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쇼 케이스(wall unit)를 선보였다.
▲ C&L USA
▲ Joy Jewelry
▲ The One
기타 업체/이벤트
뷰티서플라이 운영에 관계되는 업체들도 뷰티쇼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POS 업체 골든키는 쇼 당일 한정 POS 디바이스 free 이벤트를 진행했고, 스카이 디스플레이는 소재를 판넬로 바꿔 가격 부담을 줄인 레귤러 곤돌라와 좁은 슬라이드 월(wall)을 소개했다. 이번 쇼에서는 한국 참여 업체도 7개 부스를 꾸렸는데 그래핀 소재의 원사로 만든 가발을 선보인 Caremile, 경남 거제시의 특산물 홍보 부스 등이 참관객들의 호기심과 관심을 끌었다.
▲ GoldenKey
▲ Sky Display
▲ Caremile
▲ 거제시
한편 쇼 부스에는 PXG, 혼마, 젝시오 등 골프 업체가 참여하여 스크린 골프 코너가 마련되기도 했다. 또한 10만 불 상당의 경품 이벤트가 진행되어 쇼장 분위기에 활기를 불어넣었는데, 1등 경품인 혼마 4스타 골프채는 앨라배마 Orange Beauty 차정환 사장에게로 돌아갔다
성과와 반성, 더 발전하는 쇼를 그린다
GABSA에서 야심 차게 준비한 이번 뷰티쇼에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협회 추산으로 바이어 1,200여 명을 비롯, 총 2천 명의 인원이 쇼장을 찾았다. 참여 업체들은 대부분 “목표 달성 매출을 올렸다”는 반응이다. 이강하 회장은 “캐나다와 한국을 비롯, 전국 각지에서 온 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 작년에 비해 부스 수도 늘고 벤더 업체들이 다양하게 들어옴으로써 뷰티쇼가 앞으로는 한인 비즈니스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쇼에 대한 만족과 기대를 표했다.
물론 아쉬웠던 점은 있다. 첫 번째는 쇼 참가비 논란. 쇼 당일 안내데스크에서는 협회 비회원을 대상으로 소매점 당(인원 당이 아님) $120불을 받고 공동구매 참여나 지니서플라이 오더 10% 할인, 선물 등 회원에 준하는 혜택을 제공했는데, 이러한 사항이 사전 안내 없이 진행되어 쇼장 입장료처럼 오해받는 상황이 빚어졌다. 실제로 타지에서 온 손님이나 쇼 홍보물을 보고 온 지역 손님들은 주차비를 내고 들어왔다가 입구에서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또 하나는 식사 문제. 당일 쇼장에서 벤더들에게는 샌드위치 도시락, 손님들에게는 외부 식당 식권이 배부되었는데 문제는 식당이 외부에 있을 경우 쇼장으로 되돌아오는 손님들이 적다는 점이다. 하루의 쇼를 위해 여러 날을 준비했던 벤더들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이강하 회장도 진행상의 미비점을 수긍했다. 사전에 상세히 고지하거나 입구에서 잘 설명했어야 하는데 바이어 입장에서는 쇼를 참가하기 위해 내는 돈으로 오해했고, 거절할 경우 기본 정보만 받고 쇼장에 입장시켰는데 오히려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을 들었다며 내년부터는 회비를 포함하여 쇼장 입구에서 돈 받는 자체를 없애 논란의 소지를 막을 것을 분명히 했다. 또한 식사 문제도 행사장 측과 협의해서 뷔페로 준비하려고 진행 중이다.
내년 제16회 조지아 뷰티 트레이드쇼부터는 지니 뷰티서플라이가 참여하여 500여 개 벤더가 참여하는 대규모 쇼로 개최될 예정이다. 개최 날짜는 2024년 3월 10일로 확정되었으며, 장소는 논의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