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알수록 매력적인 ‘레이스 프런트’ 가발
BY JOO PARK
수년 전 레이스 프런트 가발의 등장은 가발 업계에 큰 혁명으로 불렸다. 많은 이들이 앞다투어 새로 나온 이 가발을 구입했으나 사용법이나 장점에 대한 이해가 따르지 못해 잠깐의 유행에 그치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소비자들은 레이스 프런트 가발의 이점을 알게 됐고 현재는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추세다. 알면 알수록 더 매력적인 레이스 프런트 가발 활용법에 대해 알아보자.
레이스 프런트 가발, 딱 3가지로 구분하기
프런트 레이스 가발은 좀 더 자연스러운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하지만 기본 틀은 프런트 레이스 가발, 360도 레이스 가발, 플레이스 가발 – 이 세 가지에서 시작한다고 보면 된다. 흔히 프런트 레이스 가발을 레이스 프런트 가발로 부르는데 이유는 이마 부분 즉, 앞부분에 레이스가 부착되어 있기 때문이다.
360도 레이스 가발은 풀 레이스 가발과 혼동되어 사용되는 경우가 있는데, 정확히 구분하자면 360도 레이스 가발은 가발 둘레를 360도 한 바퀴 돌아가며 레이스를 부착한 제품이다. 이는 프런트 가발을 착용 후 포니테일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플레이스 가발은 말 그대로 가발 전체가 레이스망으로 되어 있다. 기존의 핸드 메이드 가발 제품과도 비슷한 구조라고 생각하면 된다. 전체 레이스 망에 모발을 한 땀 한 땀 손으로 묶어서 만들기 때문에 가볍고 전혀 가발을 쓴 것 같은 티가 나지 않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레이스 부분이 넓을수록 모장을 심는 작업이 수작업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더 많은 수고와 노력이 들어가고 가발 착용 시 훨씬 더 자연스럽다. 하지만, 비용이 많이 들어 제품의 가격이 비싼 것이 흠이다.
자연스러움을 넘어 이제는 완벽하게
일반 가발 제품보다 훨씬 자연스러운 스타일링을 하게 해주는 레이스 프런트 가발, 초기 레이스 프런트 가발은 가발의 범주에서 완벽하게 벗어나지는 못했다. 사람마다 다른 피부색과 두피 컬러, 얼굴형과 헤어라인 등을 100% 커버하기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소비자와 헤어 스타일리스트들은 이 점에 대해 보완점과 해결책을 찾으려고 노력해왔다. SNS나 유튜브 등을 통해 어떻게 하면 더욱 자연스럽게 레이스 프런트 가발을 착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여러 방법들이 전파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틴트와 블리치(Tint and Bleach), 헤어라인 뽑기(Puck the Hairline), 스타킹캡 방법(Stocking Cap Method), 폼과 랩(Foam and Wrap), 고무밴드 추가(Add an Elastic Band)등이다.
1. 감쪽같은 내 피부색, 틴트와 블리치(Tint and Bleach)
틴트와 블리치는 나의 피부색과 같은 컬러로 레이스를 염색시키는 방법이다. 먼저 Clairol Professional BW2 Powder Lightener과 같은 파우더 제형의 제품을 Volume 30 Developer와 흘러내리지 않을 정도로 걸쭉하게 믹스한 후에 브러시나 오래된 칫솔 등을 사용하여 레이스 부분에 2분 정도 두었다가 헹군다.
이때 레이스가 누렇게 변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Clairol Professional Shimmer Lights 와 같은 중화 샴푸로 씻어내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한 후에 자신의 피부색과 비슷한 컬러의 틴트(반영구 염색약 제품도 가능)를 사용하여 뜨거운 물에 섞은 다음 흰색 천이나 페이퍼 타월등을 담가 컬러를 확인한다. 오래 담가 둘수록 색깔이 더 진해지기 때문에 레이스를 담가 본인이 원하는 색상의 레이스 컬러를 만들면 된다.
- 자연스러운 이마 라인, 헤어라인 뽑기(Puck the Hairline)
아무리 레이스 부분에 수작업으로 머리카락을 심었다 하더라도 어느 누구도 완벽하게 깔끔한 헤어라인(혹은 이마라인)을 만들기는 어렵다.
레이스 프런트 제품은 헤어라인이 일직선으로 되어 제작이 되어 있는데 이 부분의 헤어라인을 본인의 이마 라인과 가장 흡사하도록 불필요한 머리카락을 뽑아내는 과정을 Plucking이라고 한다. 너무 심하게 머리카락을 뽑다 보면 레이스가 찢어지거나 구멍이 날수 있기 때문에 강도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레이스에 묶여있는 머리카락을 뽑을 때에는 앞쪽으로 당기지 말고 위로 혹은 뒤쪽으로 뽑아주는 것이 좋다.
- 내 피부색 그대로, 스타킹캡 방법(Stocking Cap Method)
가발을 쓸 때 사용하는 스타킹캡을 이용하는 방법인데, 옅은 컬러의 스타킹캡을 쓴 후 헤어젤이나 글루 등을 이용해 가발 캡의 헤어라인 가장자리, 즉 이마에서 헤어가 시작되는 부분을 따라 바른다. 그리고 글루가 붙지 않은 앞부분의 여분의 캡을 잘라낸 후 자신의 피부색에 맞는 파우더나 리퀴드 파운데이션으로 머리에 남아있는 캡 전체에 펴 바른다. 이 과정을 거친 후 가발을 착용하면 가르마를 탔을 때 혹은 이마라인의 레이스 부분이 본인의 피부색과 가장 흡사한 컬러이기 때문에 훨씬 더 자연스럽다.
- 가장 핫한 헤어라인, 폼과 랩(Foam and Wrap)
가장 트렌디하고 가장 핫 한 스타일의 헤어라인을 만드는 기법이다. 먼저 랩핑 폼 로션(wrapping foam lotion)을 머리에 바르고 머리카락의 가장자리와 헤어라인을 스타일링 하면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이마라인에 붙여가며 스타일링 할 수 있다.
포밍 로션은 젤과 달리 딱딱하지 않기 때문에 자유자재로 원하는 스타일로 헤어라인을 만들 수 있으며, 가발을 벗는 것도 간편하다. 폼을 바른 후에는 빗을 빗어 원하는 스타일로 만든 후에 새틴 스카프 등으로 스타일링한 부분을 고정시키고 헤어드라이어기 등으로 말려준다.
- 가발 벗겨질 걱정 NO! 고무밴드 추가(Add an Elastic Band)
레이스 프런트 가발은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앞부분이 레이스로 고정이 되어있기 때문에 일반 가발보다 머리에 고정되는 힘이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격렬한 운동을 하거나 움직임이 많은 활동을 하는 경우에 가발이 벗겨질 위험도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가발의 앞면 레이스 부분에 고무 밴드를 부착하면 앞부분을 단단하고 견고하게 홀드 할 수 있기 때문에 가발이 벗겨지거나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특히 레이스 부분이 뒤로 미끄러지면 헤어 라인이 보이고 보기에도 좋지 않기 때문에 이 부분을 고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밴드는 아마존 등의 온라인 스토어나 뷰티 서플라이 스토어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자신의 머리둘레를 잘 측정한 후 밴드를 부착하고 부착한 후에도 불편하거나 너무 조이지 않는지 확인을 하도록 한다. 가발을 착용할 때 고무 밴드 부분은 뒤쪽으로 위치하게 된다.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는 다음의 동영상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 레이스 프런트 맞아? 브레이딩 기법
가발을 쓰고는 상상할 수 없었던 브레이딩이 레이스 프런트에서는 가능하다. 최근에는 브레이딩이 되어서 나오는 레이스 프런트 가발 제품도 있다. 레이스 쪽 부분을 브레이딩 할 때는 앞부분의 레이스가 충분히 들어가 있어서 뒤쪽으로 브레이딩을 해도 이음새가 보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꼬리빗을 사용하여 섹션을 나눈 뒤 다양한 브레이딩 기법을 이용하여 스타일링 한 후 작은 고무줄로 고정을 한다. 브레이딩이 끝나면 하프업 스타일이나 포니테일 스타일 등 다양하게 응용이 가능하다. 모든 스타일링이 끝나면 젤이나 무스 등으로 단단하게 고정시키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