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2
지금 소매점이 책정하는 판매가 분포는?
뷰티 소매점들이 휴먼 헤어 제품 판매 가격을 책정할 때 어떤 기준으로 하고 있는지 살펴보자. 개인 운영 소매점과 여러 개의 소매점을 가진 체인점은 기본적인 방식이 다른데 우선 개인 운영 소매점은 어떻게 가격을 책정하고 있는지 알아보자. 아래는 개인 운영 소매점에 전화로 휴먼헤어 가격 책정 기준에 대하여 문의한 결과이다. 경쟁 점포가 주위에 소재한 소매점은 매입가 대비 1.8배 미만 수준으로 가격을 책정하고 있으며 대부분은 1.8~2배 정도의 가격을 붙이고 있었다. 소매점주 중 여러 명이 유명 브랜드는 가격을 1.8배 정도로 낮게 받고 주위 가게에 공급되지 않는 제품은 2배 정도 책정한다고 응답하였다. 이외에 공급가 대비 2배 이상의 가격을 붙이는 소매점도 있었다.
소매점의 매입가 대비 목표 판매가 책정 범위
위의 조사에 응한 26점의 개인 운영 뷰티서플라이 소매점 중에서 포스 시스템(POS-Point of Sales-System)을 사용하는 소매점 7점이 있었지만 이 중에서 잡화제품까지 재고 수량을 관리하는 소매점은 하나도 없었다. 대부분은 판매 분석용으로 활용하고 있거나 소수의 소매점에서만 헤어 제품과 케미컬 제품까지는 재고 수량 관리에 포스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포스 시스템 활용 범위가 제한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뒷부분에서 알아보자. 개인 운영 뷰티서플라이 소매점의 가격 책정과 관련, 특히 재고의회전일을 고려하는 가격 정책이 중요하다. 개인 운영 뷰티서플라이 소매점은 주기적으로 휴먼 헤어 제품의 재고일이 높은 제품은 가격을 할인하여 판매를 촉진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개인 운영 소매점에서 가격을 할인하여 판매하는 경우는 제품 재고 일수가 몇백일이 된, 매우 오래된 제품을 부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뷰티서플라이 체인 소매점의 경우에는 개인 운영 소매점과 다른 판매 가격 책정 방식이 적용된다. 최초 신제품 가격 책정은 매입가격 대비 비율과 브랜드가 고려되는 것은 비슷하지만 제품의 재고 회전일이 가격에 적극적으로 반영되는 점이 다르다. 또한, 소매점 전체및 제품 종류별로 손익 목표가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개별 제품의가격 책정 시 재고 회전일과 소비자 선호도 등의 변수를 고려하여 상당히 유연하게 가격을 붙이고 있다는 점이다. 가상적으로 아래의 상황인 소매점이 있다고 생각해 보자.
A사의 휴먼 헤어를 1B는 20개, 27호는 15개, 613호는 12개를 각 $20에 구매하여 구매가격의 2배인 $40에 판매하였다. 그런데, 이제품이 구매했던 연도에 다 판매되지 못하고 일부 재고가 남았다. 1B는 대부분 판매되어 재고량이 매입 수량 대비 25%밖에 남지 않았지만, 소비자의 수요가 비교적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구매하였던 27호는 매입량 대비 재고량이 73%나 되어서 많이 팔리지 않았다. 613호는 절반 정도 팔린 상태이다. 판매가격이 매입가 대비 2배이므로 제품 1개 판매 대비 마진율은 50%로서 판매가의 절반이 소매점의 이윤으로 남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제품 전체 매입금액은 $940이고 그 해에 A사 휴먼 헤어를 판매한 매출액은 $1,000이므로 소매점이 실질적으로 남긴 돈은 $60 뿐이다. 나머지 돈은 재고로 잠겨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A사 휴먼헤어 27호는 현재의 판매 속도가 유지된다면 앞으로 4년이 지나야 판매가 완료될 것이다. 그리고 613호는 2년 차가끝날 무렵이 되어야 판매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이런 속도로 판매된다면 너무 오랫동안 ‘내’ 돈이 제품에 잠겨 있게 된다. 여기에 휴먼 헤어 제품은 시간이 지날수록 수분이 빠져나가서 제품의가치가 하락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27호 제품은 4년 차가 되었을 때는 판매가 불가능한 상태가 되어있을 수 있다. 가격을 할인해서 2년 차에 모든 A사 휴먼헤어 재고를 처분함으로 써 돈이 제품에 물려 있는 시간도 줄이고, 재고 관리 비용도 줄일 수 있다. 그렇다면 가격을 얼마큼 할인해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