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접촉 결제 시대, POS의 트렌드와 미래
최근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앞으로 우리의 삶이 급격히 바뀔 거라는 뉴스를 자주 접한다. 4차 산업혁명의 키워드는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 5G, 인공지능, 클라우드를 이어서 바로 핀테크(Fintech)이다. 이 핀테크 개념의 일부인 간편결제 서비스는 코로나 19 이후 위생이 소비자의 가장 큰 관심사가 되면서 비접촉 결제 시스템 시장이 급격히 커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현금도 코로나 19 전염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이 널리 퍼지면서 코로나 19 종식 이후에도 소비자들이 비접촉 결제를 계속 사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까지 결제 시스템의 얼마나 발전했고 앞으로의 미래는 어떻게 변화할지 POS 전문가의 이야기와 함께 알아보았다.
핀테크(Fintech)란 ?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이 융합된 신조어로 금융과 기술을 합친 각종 신기술을 뜻한다. 과거에는 주식거래를 하기 위해 직접 금융사에 전화하거나 지점에 찾아가 매매주문을 하곤 했다. 요즘에는 컴퓨터나 휴대폰으로 손쉽게 주식거래를 할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라 은행에 직접 서류를 들고 가지 않아도 인터넷상으로 손쉽게 계좌를 개설할 수 있으며 모바일로 타인에게 송금을 주고받기도 할 수 있다. 관련 업계에 말하는 핀테크 기술은 P2P금융, 애플페이와 같은 간편결제 서비스 이 두 가지를 지칭하고 있다.
**P2P금융: 온라인을 통해 대출-투자를 연결하는 핀테크 서비스
언택트 시대의 트렌드, 비접촉 결제
비접촉 결제 시스템은 결제 단말기에 카드를 긁거나 IC (직접회로) 칩을 사용하지 않고, NFC (근거리 무선 통신) 칩이 내장된 카드나 애플페이, 구글페이 같은 모바일 지갑을 통해 결제할 수 있어, 공중 보건 면에서 유리하다.
팬데믹 전까지 미국의 소비자들은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PIN 패드에 비밀번호를 입력하여 결제하는 기존 시스템을 별다른 문제 없이 사용하고 있었으나, 현금을 직접 만지는 것을 꺼리면서 카드와 비접촉식 결제만 허용하는 소매점도 늘었다. 실제로 작년 연말 시즌에 현금 사용은 줄고 카드 결제가 늘어났다는 소매점 점주가 많은 것을 보면 이 대세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 같다. 이러한 결제가 가능한 POS 시스템을 사용하는 소매점에서는 매장 정문이나 레지스터 앞에 가능한 결제수단을 고객이 볼 수 있도록 해놓는 것도 좋다.
47%의 소비자 비접촉 결제 없으면 안 갈래!
Visa의 조사에 따르면 2020년 6월에만 해도 비접촉 결제를 사용하는 중소기업은 20%에 불과했지만, 중소기업 소유주의 82%가 팬데믹에 대응하여 디지털 결제로 전환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47%의 소비자는 비접촉 결제 방식을 제공하지 않는 상점에서 쇼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고, 밀레니얼 세대의 73%는 X세대 (61%) 및 부머 세대 (50%)보다 카드의 표면을 소독하는 등의 조치로 카드를 깨끗하게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해지는 비접촉 결제수단
전문가들은 비접촉 결제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향후 더 높아지리라 전망하고 있다. 비접촉 결제를 위한 장치들도 다양화되는데 탭 하는 신용카드나 휴대폰 이외에도 손목밴드, 시계, 스마트 의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웨어러블 장치에 비접촉 결제수단 기능이 포함된 제품들을 소비자에게 선보이고 있다. 쉽게 말해 비접촉 결제 기능이 있는 애플워치나 손목밴드에 자신의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해놓고 단말기에 대기만 하면 결제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결제 비즈니스에 대한 분석을 제공하는 Payments source의 보도 자료에 의하면 웨어러블의 주요 판매 포인트 중 하나는 모바일 페이 기능으로, 웨어러블 시장이 확장됨에 따라 모바일 결제 기술의 접근성과 사용자 경험이 향상되면서 2023년에는 글로벌 웨어러블 장치 판매량이 2억 6천만 대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웨어러블 장치: 안경, 시계, 의복 등과 같이 착용할 수 있는 형태로 된 디바이스.
뷰티서플라이 POS 전문가가 말하는 결제 서비스와 POS의 트렌드
— GOLDENKEY POS CEO Eric Kim
비접촉 결제는 이제 트렌드가 아닌 필수!
이미 코로나가 발발하기 2년 전부터 애플페이가 비접촉 결제수단으로 나온 후 소비자들이 편리성을 알게 되어 대형 체인스토어부터 시작하여 수요가 점차 늘기 시작했습니다. 팬데믹 이후 소규모 리테일 스토어에서도 구형 단말기의 교체작업이 더욱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요. 뷰티서플라이에서는 아직 금전 출납기 기능만 하는 구형 단말기 교체를 안 하신 분들도 꽤 있습니다. 현재 비접촉 결제수단으로는 애플페이가 가장 많고, 그다음으로는 삼성페이와 구글페이가 비슷합니다.
차치백이 없는 모바일 페이
모바일 페이는 카드번호가 노출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개인 보안에 좋고, 두 번째는 위생 관련입니다. “소매점 점주의 입장에서 가장 좋은 점은 소비자로부터 차지백(Chargeback)이 있을 수 없습니다. 고객이 소송을 걸어도 100% 승소 할 수 있습니다.” 모바일 페이는 매번 랜덤하게 결제의 고유 넘버가 바뀌는 토큰 방식을 사용하고, 휴대폰으로 결제가 이루어질 때 페이스 ID나 지문을 이용하기 때문입니다.
**Chargeback : 소비자가 카드사에 이미 승인된 거래 취소를 요청해 결제 금액을 돌려받는 서비스
매장에 안 나가도 걱정 없는 클라우드 형식의 POS
기존 POS 방식이 컴퓨터에 내장된 하드디스크 안에 손님, 매출 정보의 기록을 저장하는 방식이라면, 클라우드 기반 POS는 구글 드라이나 원 드라이브같이 언제 어디서든 접근 가능한 저장 공간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그래서 더 빠르고 컴퓨터에 부담이 없습니다.
첫째로 보안입니다. 뷰티서플라이 같은 소매점은 보안팀을 따로 두지 않기 때문에 보안에 취약합니다. 클라우드 POS는 컴퓨터를 도난당하거나 재난이 있을 때 호스팅이 자동 락업이 되어 보안 됩니다. 또한 아이폰을 잃어버려도 iCloud(아이클라우드)만 있으면 정보가 다 남아있는 개념과 같이 정보의 보관도 됩니다. 골든키는 세계적인 클라우드 회사인 Oracle의 서버를 이용하고 있고요. 서버와 데이터가 24시간 보안됩니다.
둘째로 비즈니스의 정확성입니다. 일반적으로 뷰티서플라이에서는 2~3대의 POS를 사용하는데, 클라우드가 아닌 자체 서버를 이용하는 POS는 서버 문제가 잦아서 1번 레지스터에서 판매한 제품이 2번 레지스터에는 반영이 안 되는 등 재고 확인이 어려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클라우드는 모든 웹 기반의 서버의 네트워크가 유기적으로 연동되어 24시간 정확하게 정보를 찾을 수 있고 기록됩니다.
셋째로 실제로 점주가 매장에 있지 않아도 어디서나 POS 확인이 가능합니다. 컴퓨터가 아닌 앱이나 노트북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죠. 직접 가게를 나가지 않는 소매점 점주들이 늘어나면서 어디서나 매출과 레지스터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분명히 큰 장점이고, 여러 개 매장을 소유한 점주도 통합형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비용 절감과 최신 프로그램의 자동 업데이트입니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매달 비용이 발생하는 점에서 소매점 점주의 거부반응도 있지만, POS 업데이트에 대한 비용이 없어서 3~5년 주기를 보고 평가했을 때 훨씬 비용 절감인 셈입니다. 현재 골든키는 월 60불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구독 서비스는 세금공제 항목이죠. 또한 POS에 기능을 추가할 때마다 기능별로 금액을 추가하는 다른 회사와 달리 추가 기능이 이 60불 안에 포함된 것은 골든키의 장점입니다.
서버가 다운되고 인터넷이 끊어져도 판매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POS
리테일 업체에서 POS를 공급해오면서 가맹점에서 가장 곤란스러워하시는 순간이 인터넷이 끊기거나 시스템이 다운돼서 아예 업무를 못 보는 경우입니다. 크레딧 카드 같은 경우 인터넷이 끊기면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시지만, 골든키의 하이브리드 POS는 인터넷과 상관없이 타워 망의 전화 라인으로 쓸 수 있는 시스템으로 정보를 저장해 두었다가 인터넷이 연결됨과 동시에 정보가 전달됩니다. 최대 15일까지 인터넷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골든키에서 추천하는 뷰티서플라이 필수 기능
일반 리테일스토어와 뷰티서플라이의 POS 기능은 차이가 있어야 합니다. 골든키는 이러한 차이점을 인지하고 뷰티서플라이에 최적화된 POS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서 공급하고 있고요. 시중에 나와 있는 POS 대부분은 개발자가 단편적으로 개발해 놓은 POS를 딜러십 방식으로 판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되면 개발한 사람과 가맹점 업주에 당연히 갭이 생길 수밖에 없죠. 그런 갭을 개선하기 위해 업종에 따라 다른 소프트웨어를 공급합니다.
첫째로 종업원 관리 기능입니다. 뷰티서플라이가 대형화되면서 종업원 수는 많아지고 최저임금은 높아지면서 직원 관리가 힘들어졌다고 많이 말씀하십니다. 요즘 POS 기능에는 요일이나 시간대별로 매출이 몇 퍼센트인지 한눈에 볼 수 있어, 한가한 시간이나 바쁜 시간에 스마트하게 직원을 적절히 배치해서 운영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뷰티서플라이는 손님들이 물건을 레지스터로 가지고 와서 바로 구매하지 않고 다시 둘러보러 간다거나 가발 섹션에서 가져온 가발을 가져와서 홀드하는 손님이 타 업종에 비해 많죠. 이럴 때 손님 수에 제한 없이 홀드가 가능한 기능입니다.
셋째로 디스카운트 기능입니다. 그로서리 같은 경우는 무게별로 가격이 다른 상품도 있고, 디스카운트 룰도 뷰티서플라이와는 다릅니다. 특히 한국분들은 상술이 좋으셔서 다양한 종류의 디스카운트룰을 만들죠. 예를 들어 Buy 2 get 1 free, 저렴한 잡화종류를 여러 개 사면받게 되는 할인이 있고, 뷰티션 디스카운트에 케미컬은 포함이 안 되는 등의 뷰티서플라이에 최적화된 디스카운트룰을 소프트웨어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레지스터에서 일어나는 의심스러운 액티비티의 인식 기능입니다. 시간이 돈인 요즘 직접 가게에 나가는 사장님들이 별로 없다 보니 매일 레지스터를 감독할 수 없는 노릇이죠. 매장에서 갑자기 판매 Void가 되거나 큰 디스카운트를 해주는 등 일반적이지 않은 액티비티는 바로 알람을 받을 수 있습니다. POS 시스템이 발전함에 따라 예전처럼 레지스터의 허점을 이용해 직원이 도난을 하기도 쉽지 않아지고 있습니다.
멀티플레이어가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
현재 4차 산업혁명의 공통점은 다각화되는 겁니다. 쉬운 말로 예전에는 체육만 잘하는 사람은 체육으로 음악을 잘하는 사람은 음악으로 먹고살았는데, 요즘은 젊은 친구들은 다 잘해야 합니다. POS 시스템도 마찬가지입니다. POS라고 하면 Point of Sale의 약자로 기존 금전 출납기 기능에서 끝나야 하는데 요즘은 판매분석 기능, 인벤토리 기능, 종업원 관리, 고객 리워드 프로그램, 기프트 카드 등 많은 기능이 생기고 구현되다 보니 시대에 발맞춰 더 스마트하게 가게를 운영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개발하는데 많은 시간을 쏟고 있습니다.
변화에 대응해야 더 편하게 살 수 있다
부모님이 하시던 뷰티서플라이를 물려받아서 운영하는 2세들은 이러한 변화에 금방 익숙해져서 스마트한 경영을 하고 있습니다. 연세가 있으신 점주분은 빠르게 변하는 기술에 대한 대처를 많이 못 하고 계시는 것이 현실입니다. 밥 먹고 사는 데 문제가 없으면 기존의 시스템을 유지하다 보니 더욱 편하고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다소 제한되어 있습니다. 새로운 것이 복잡하고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기술이 발전하면서 시스템은 더욱 사용자 친화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오랫동안 가게를 운영해오시면서 감언이설에 넘어가서 손해를 보신 경험도 있었을 테니 새로운 것에 대한 마음이 닫혀 있는 것도 원인이겠지요. 앞으로는 더 많은 분이 변화하는 트렌드에 적응해서 조금 더 몸이 편할 수 있는 장사를 하실 수 있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있습니다.
Retail Management BY Kyounghyun Han
BNB 매거진 2021년 3월호 ©bnbma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