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뷰티 메이크업, ‘이것’만은 알아 두자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흑인 여성들은 화장품을 고를 때 다양하지 않은 셀렉션으로 자신의 피부 톤에 맞는 제품을 구하기 위해 발품을 팔아야 했다. 그래서 흑인 여성들은 그들의 피부 톤에 가장 가까운 화장품을 구색을 갖춰 판매하는 뷰티서플라이 스토어를 찾았다.
이제는 전 세계적으로 ‘다양화’라는 문화가 메이크업 시장에서도 주요 마케팅이 되면서 블랙 뷰티에 대한 투자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졌고 이로 인해 뷰티 업계 대기업들도 앞다투어 다양한 메이크업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흑인 여성들은 일부러 뷰티서플라이 매장을 찾지 않아도 세포라나 얼타 등의 메이크업 전문 매장이나 일반 드럭 스토어에서 자신이 필요로 하는 제품들을 구입할 수 있게 되었고, 유튜브 동영상에서는 제품을 믹스해서 자신의 컬러 톤을 맞추는 방법을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이러한 마케팅 홍수 속에서 뷰티서플라이의 매상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메이크업 제품들의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는 블랙 뷰티 메이크업에 관한 정보를 제대로 알아야 할 것이다.
뷰티 인플루언서들을 팔로우하라
소셜 미디어에서 Zendaya나 Jaleesa Jaikaran 등 뷰티 인플루언서들의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을 팔로우 하면서 최신 메이크업 트렌드에 대한 지식을 충분히 쌓아야 한다. 요즘은 피부색에 크게 구애 받지 않고 메이크업 트렌드가 같이 흘러간다. 과한 색조 화장이나 펄감이 지나치게 들어간 눈 화장은 이미 유행이 지난 지 오래다. 누드 컬러나 소프트 글램 등의 미니멀한 메이크업이 트렌드이기 때문에 이러한 흐름을 빨리 파악하지 못하면 제품을 주문할 때 실수하기 쉽다. 메이크업 트렌드에 맞춰 진열대의 분위기나 마케팅 방법도 달라지므로 최근의 경향을 파악하고 빨리 소진되는 메이크업 제품에 대한 재고 관리도 최대한 신경 써야 한다.
피부 타입을 알아야 한다
자신의 피부가 지성인지, 건성인지 혹은 복합성이나 중성인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 거의 모든 기초 제품들이 피부 타입에 맞춰서 나오기 때문에 메이크업을 하기 전 기초 과정을 잘 해두어야 메이크업이 들뜨지 않고 자연스럽게 표현될 수 있다. 언더 톤에 대한 이해도 필요한데 피부가 웜톤인지 쿨톤인지 혹은 뉴트럴 톤인지를 알면 색조 화장을 선택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웜톤의 경우는 오렌지 계열의 색조 화장이, 쿨톤의 경우는 장밋빛 혹은 베리(Berry) 톤의 컬러가 어울린다. 파운데이션이나 컨실러 등을 선택할 때는 턱 선이나 손목 등에 먼저 테스트하여 피부색과 최대한 일치하는 제품을 찾도록 한다.
기본 중의 기본, 파운데이션을 잘 갖춰야 한다
화장에서 가장 기본인 파운데이션 제품은 흑인 여성들의 피부색에 맞도록 다양하게 갖추어야 한다. 파운데이션을 사용하는 이유는 피부색을 감추기 위해서가 아니라 본인의 피부색을 잡티를 커버하며 가장 자연스럽게 표현하기 위해서이다. 따라서 본인의 피부색보다 한 톤 어둡거나 밝은 파운데이션을 바르게 되면 이후의 모든 메이크업이 부자연스럽게 표현될 확률이 높다. 화장품 전문 스토어에서 판매되는 Fenty Beauty, NARS, Black Opal과 같은 브랜드는 흑인 여성들에게 가장 넓은 피부 톤 컬러의 파운데이션을 제공하고 있다. 뷰티서플라이에서도 손님들이 선택에 제한을 받지 않도록 최대한 다양한 컬러의 파운데이션 제품들을 구비해 두어야 한다. 날씨 변화나 여러 가지 외부 요건에 의해 피부색은 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파운데이션은 리퀴드 타입, 크림, 파우더, 스틱, 쿠션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된다. 흑인 여성의 경우는 흙색이나 노란빛이 도는 Earth tone의 웜톤 파운데이션을 구입하면 좋다. 손님이 피부색과 맞는 제품을 찾기 위해 마음껏 테스트할 수 있도록 테스트용 키트를 마련하고 메이크업 리무버와 티슈 등도 함께 갖춰 놓도록 한다.
파운데이션의 단짝, 브러시를 잊지 말자
파운데이션 진열대 근처에는 브러시도 다양하게 갖춰 놓는 게 좋다. 좋은 브러시는 파운데이션이 얼굴에 잘 밀착되도록 하지만 엉성한 브러시는 파운데이션이 뭉치거나 들뜨게 하므로 밀도가 높은 브러시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요즘은 파운데이션을 펴 바르는 스패출라 제품들이 뷰티 인플루언서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파운데이션을 얼굴에 바른 후 브러시를 이용해 얼굴 중앙에서 바깥쪽으로 밀면서 쓸어내린다. 메이크업용 스패출라를 사용할 때도 마찬가지로 균일한 힘을 이용해 최대한 얇게 잘 밀착되도록 펴 바른다.
결점 없는 피부 표현은 컨실러가 비결
최대한 자연스럽고 결점 없는 피부색을 표현하기 위해서 컨실러는 필수이다. 눈 밑의 다크서클이나 검버섯 등 어두운 피부 톤을 커버해야 하기 때문에 컨실러는 본인의 피부색보다 약간 밝은 컬러를 구입해야 결점을 커버하기 좋다. 컨실러 사용 시에는 블렌딩 브러시나 코스메틱 스펀지 등을 사용하면 부드럽고 균일하게 바를 수 있다. 다크서클이나 과색소 침착과 같은 피부로 고민이 된다면 피치나 오렌지 톤의 색 보정 컨실러가 어두운 컬러를 중화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입체감 있는 얼굴 표현은 컨투어링과 블러셔
컨투어링은 베이스 파운데이션보다 한 톤 어두운 컬러로, 컨투어링 용 제품을 사용한다. 전체적으로 얼굴의 윤곽을 살려주기 때문에 얼굴이 갸름해 보이고 세련된 이미지를 준다. 컨투어링의 핵심은 블렌딩. 컨투어링 한 부분에 라인이 남아 있거나 너무 짙은 컬러를 사용해 컨투어링 한 것이 티가 나면 차라리 안 한 것이 나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얼굴 전체가 자연스럽게 표현되도록 블렌딩에 신경을 쓰도록 한다. 흑인 여성의 경우 브론저를 활용하여 좀 더 자연스러운 룩을 연출할 수 있는데, 이 역시 본인의 피부색보다 한두 단계 어두운 컬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블러셔를 사용할 때 요즘은 뺨이나 광대 부분만 아니라 코끝도 조금 발라주는 것이 포인트이다. 블러셔와 브론저를 선택할 때는 새틴 피니시(Satin Finish)가 자연스럽다.
드라마틱한 효과를 원할 때는 하이라이터 사용하기
컨투어링으로 얼굴의 윤곽을 잡아주었다면 하이라이터를 이용해 리프팅 효과와 얼굴의 안색을 환해 보이게 할 수 있다. 어쩌면 하이라이터 사용은 어두운 톤의 피부색을 가지고 있는 흑인 여성들에게 가장 잘 받는 메이크업 기법일 것이다. 하이라이터를 사용하면 평범해 보이는 메이크업이 화려하고 섹시한 느낌을 준다. 요즘 유행하는 ‘화장 성형’이라는 말은 컨투어링이나 하이라이터 등을 적절하게 사용하면 얼굴의 윤곽이 바뀌어 보이므로 성형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는 데서 나온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