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런한 POS 정보 분석은 ‘돈’이 된다!

부지런한 POS 정보 분석은 된다!

 

바야흐로 데이터의 시대가 도래했다. 빅브라더스라 불리는 구글과 애플, 아마존 같은 IT기업들은 마케팅, 비용 절감, 인력 배치, 기업 홍보와 같은 일들을 빅데이터에 의존해 전략을 구상한다. 그들은 이런 ‘돈이 되는’ 정보를 얻기 위해 한 해 수조 원의 금액을 퍼붓는 실정이다. 데이터를 이용하면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이익을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이런 데이터의 활용이 거대 기업들의 과제만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소매점들도 소비층을 분석하기 위한 정보들을 이미 소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POS기에 쌓여 있는 알토란 같은 정보들이다. POS기를 활용해 물품 계산, 재고 오더를 하고 있는 가게들은 그 어디에서도 구할 수 없는 본인 매장에 알맞게 특화된 정보를 쉽게 구할 수 있다. 이 정보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효율적인마케팅이나 가게의 비용 절감 등을 노려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의미 있게 지켜봐야 할 정보들은 무엇이 있을까?

 

신용카드와 현금의 구매 비율 정보로 카드 수수료 절감

 

소매점을 운영하다 보면, 생각지 못한 지출에 당황할 때가 종종 있다. 그중 하나가 카드 수수료인데, 티끌같이 작은 카드 수수료가 어느새 태산이 되어 부담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본인 가게의 신용카드 매출이 어느 정도인지, 전체 매출에 어느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지를 유의미하게 들여다보기 시작하면, 이 태산을 어느정도 줄이는 것이 가능하다. 본인 가게의 카드 수수료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을 한다면, 사장님들은 규모에 맞춰 수수료를 줄일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것이다.

골든키 POS사의 스캇 윤 이사는 수수료가 없는 기프트 카드를 추천한다.

기프트 카드 화면, 골든키의 시스템의 경우 자체 기프트 기능이 있어 기프트 카드에 대한 수수료가 없다. (사진=골든키 제공)

“음, 대표적인 건 POS기능을 이용한 기프트카드에요. 카드 수수료는 보통 한번 결제마다 발생해요. 기프트 카드를 사용하면 한 번에 몰아서 결제하기 때문에 거액의 금액에 대한 수수료를 한 번만 낼 수 있어요. 예를 들어, 10불짜리 물건을 손님이 10번 결제하면, 소매점사장님들은 수수료를 10번 내야 하거든요? 그런데, 사장님이 100불짜리 기프트 카드를 결제한다면 수수료를 한 번만 내도 되는 것이죠.”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가게마다 카드 구매액의 규모가 다 다르다는 점이다. 보통 이런 종류의 정보는 POS 기에 모두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사장님들이 접근하기도 쉽고, 파악하기도 쉽다. 가게에 알맞은 금액의 수수료 기프트 카드를 구매해 비용을 절감해보자.

 

날짜별, 날씨별 구매 동향 정보로 알맞은 날짜에 프로모션 행사 진행

 

시간별, 주별, 월별, 연도별 매출 추이를 알아볼 수 있는 화면

POS기의 매출은 월별로 연도별로 매출 파악이 가능하다. 우선 연도별 기록을 파악한 후, 매출이 유독 높은 달을 알아보고, 그달에서도매출이 높은 날을 파악해야 한다. 물품을 구매한 손님 숫자가 다른 날에 비해 얼마나 높은지, 인당 구매력은 얼마나 되는지를 분석한 후, 프로모션을 진행할 날짜를 정해보자.

가게마다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매출이 높은 요인은 제각기 다르겠지만, 마케팅 전문가들이 신경 쓰는 일반적인 요인들은 날씨와 휴일여부이고, 요즘 같은 특수한 상황에서는 스티뮬러스 체크가 언제 지급됐는지 정도를 알아본다. 재고 처리를 위해, 혹은 새로운 지점의 홍보를 위해 프로모션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이 정보들을 토대로 적절한 날을 선정해 진행할 수 있다.

POS기에는 날씨를 설정하는 기능은 따로 없지만, 날짜만 알면 인터넷을 통해 그날의 날씨를 알아볼 수 있고, 어떤 날씨에 매출이 높았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 스티뮬러스 체크 지급시기는 1차가 2020년 5월 둘째 주, 2차가 2020년 12월 넷째 주, 그리고 3차가 2021년3월 셋째 주였다. 포스에 기록된 정보를 바탕으로 지급 시기로부터 얼만큼 지난 날짜에 손님이 몰렸는지 등을 분석해 보면 프로모션이가장 흥할 날짜를 도출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시간대별 손님 수를 정보로 효율적인 인력관리와 운영 시간 설정

 

시간대별로 언제 손님이 많았는지 알아볼 수 있는 화면

사실 가게 운영 비용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인건비일 것이다.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적은 수의 직원을 가장 효율적으로이용해야 한다. 기본적으로는 손님의 숫자에 비례해 인력 배치를 하는 것이 있고, 그다음으로는 출근한 직원들에게 어떤 일을 시킬지를정한다. 어느 정도 시간대 파악이 완료된다면, 특정 시간에 무엇을 해야 할지 직원들에게 정해줄 수 있다. 예를 들어, 손님 없을 때 점심시간을 설정한다던가, 청소와 재고 정리 같은 서비스가 필요하지 않은 일들을 그 시간에 하도록 교육하는 것이 가능하다.

반대로, 바쁜 시간에는 가게의 모든 직원들을 손님에 대한 서비스에만 전념하도록 집중시킬 수도 있다. 더 나아가, 운영 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매출이 적게 발생하는 시간에 출근하거나, 일을 시켜 쓸데없는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는다면 직원들이 손님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니 말이다.

 

제품군별 상품 판매율 정보로 진열, 재고 관리

 

상품 판매율 분석은 매출을 높이기 위한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다. 뷰티서플라이 같은 경우는 우선 헤어, 케미컬, 잡화, 위그 등으로 상품군이 분류되고 그중에서도 더 세분화되어 분석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헤어 제품군 같은 경우는 브레이드나 위빙, 클립인 등으로 분류할수 있고, 케미컬 류는 헤어 오일이나 샴푸&컨디셔너, 글루 같은 제품으로 분류할 수 있다.

여기서, 같은 종류의 제품이라도 가게 매출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는 천차만별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 정보를 이용해서 앞으로 재고를 어떻게 관리할지, 진열은 어떤 방식으로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지를 구상해볼 수 있다. 케미컬의 헤어 오일을 예를 들어 설명하면,

아르간 오일: (오일) 매출의 50%
호호바 오일: 매출의 20%
코코넛 오일: 매출의 10%

의 지표를 나타난다라 할 때, 우리는 호호바 오일과 코코넛 오일이 도입, 성장, 성숙기를 지나 쇠퇴기의 상품임을 지각해야한다. 재고가바닥나났다고 해서 똑같은 수량의 상품을 재입고하지 말고, 점차 오더 수량을 줄이고, 아르간 오일의 오더를 늘리는 방향으로 나아가야한다. 진열 또한 매출의 비중이 높은 상품들을 주요한 위치에 해놓은 후, 쇠퇴기의 상품들은 프로모션 행사를 진행하는 등의 판매 전략이필요할 것이다.

BNB와 인터뷰하고 있는 골든키의 스캇 윤 이사

이처럼, 알기 쉬운 정보들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 판매 전략과 다양한 비용 절감 방법들을 구상할 수 있다. 더욱이, 요즘 POS 회사들에는더 많은 데이터가 축적되고 있고, 직원들이 끊임없이 현장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기 때문에, 기능과 서비스 측면에서 발전하고 있어,앞으로 데이터를 활용할 방법들이 더 날카롭고 넓어질 것이다.

스캇 윤 이사는 “매년 POS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기술 개발을 토대로, 그리고 사장님들의 의견을 토대로 업데이트할 방안들을 적어놓고 하나하나 실행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런 발전들은 점차 많아질 것”이라며 미래에 대한 확신을내비쳤다.

 

Retail Advices BY Ingyun Jeong
BNB 매거진 2021년 5월호 ©bnbma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