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 퍼스널 케어 유해 성분 금지 법안, ‘의무’에 직면한 미용 제조 회사들

미용, 퍼스널 케어 유해 성분 금지 법안,

‘의무’에 직면한 미용 제조 회사들

 

미용 제품의 유해 성분에 대한 잠재적인 노출은 특히 유색인종에게 위험하다. 일반적으로 다른 인종 그룹보다 흑인 여성이 더 많은 미용 제품을 구매하고 사용하기 때문이다. 유해한 성분을 포함한 미용 제품에 대한 법적인 제한은 오래도록 제자리였지만, 안전한 미용 제품에 대한 대중의 의식이 높아지고 관련 법안의 확산에 따라 향후 뷰티 제조, 소매업체들에 안전하고 유해 성분이 없는 제품에 대한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확산되고 있는 미용 제품 유해 성분 금지 법안       

미국에서 판매되는 미용 및 퍼스널 케어 제품에 대해 위험한 화학 물질을 금지하는 법안이 확산되고 있다. 관련 법안은 캘리포니아(Toxic-Free Cosmetics Act, AB 2762), 메릴랜드(House Bill 643), 워싱턴주(Toxic-Free Beauty Act)에서 이미 통과되었다. (2020년 캘리포니아, 2021년 메릴랜드, 2023년 5월 워싱턴) 그 외에도 하와이, 일리노이, 매사추세츠, 미시간, 네바다, 뉴저지, 뉴욕, 노스캐롤라이나, 오리건, 로드아일랜드, 텍사스, 버몬트 등 최소 12개 주에서 미용 제품의 유해 화학물질 제품의 성분 공개를 요구하고 유해 성분을 제한하는 정책을 고려하고 있다.

 

 

 

뷰티서플라이에서 판매하는 가장 유해 성분이 많은 제품군

헤어 릴랙서

국립보건원 NIH에 따르면 1년에 4회 이상 헤어 릴랙서 제품을 사용한 여성은 자궁암, 난소암, 자궁근종이 발생할 위험이 사용하지 않는 여성에 비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통계가 공개되고 나서, 헤어 릴랙서 브랜드를 상대로 한 집단 소송이 증가하고 있다.

네일 매니큐어, 트리트먼트

미국 내에서 아크릴 네일 및 트리트먼트 서비스를 이용하는 흑인 여성들은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광택제, 리무버 및 아크릴과 같은 네일 제품에는 암, 생식기 손상, 호흡기 손상 및 신경학적 손상과 같은 심각한 건강 문제와 관련된 화학 물질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다.

피부 미백제

피부색을 환하게 해주는 미백제는 ‘블리칭 크림’ 등으로 불리며 특히 유색인종 여성들에게 인기 제품이다.  하지만 이 제품에는 일반 의약품에서 금지된 성분으로 알려진 하이드로퀴논(hydroquinone)이 함유되어 있을 수 있고, 수은(Mercury)은 미국에서 금지된 성분임에도 불구하고 피부 미백 크림, 소독용 비누, 로션 등에서 여전히 함유되어있다.

염색제

페닐렌다이아민(Phenylenediamine)은 영구 염색제, 색상 및 틴트 제형에 사용되는 성분으로 피부염, 암, DNA 변형을 유발할 수 있다.

화장품의 유해 화학 성분을 알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Clearya, Skin Deep, ThinkDirty 등의 온라인 앱으로 제품의 성분 이미지와 제품의 바코드를 찍으면 제품에 포함된 전체 성분 및 유해 성분을 알려준다.

 

Clearya에서 검색한 제품 유해 성분표
출처: Clearya

 

무독성 미용 제품의 수요, 변화를 시도하는 뷰티 리테일러들 

NPD 그룹(마케팅 조사 회사)의 조사에 따르면 천연 미용 제품 시장이 10% 성장했지만 일반 미용 제품이나 럭셔리 미용 제품은 3.8% 성장했다고 보고했다. 이에 따라 여러 뷰티 리테일러가 변화와 수요에 부응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Sephora는 독성 화학 물질이 없는 제품을 특징으로 하는 프로그램인 클린 앳 세포라(Clean at Sephora)를 시작했고, 카테고리를 분류하여 세포라의 클린 뷰티 기준에 부합하는 제품인지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유색인종을 대상으로 판매되는 미용 제품의 독성 화학 물질을 다루기 위해 정책을 확장했다.

ULTA는 자사 브랜드 제품의 공급업체에 고위험 화학성분을 뺄 것을 요구했다. 또한 Conscious Beauty 카테고리를 분류하여 깨끗하고 동물 실험을 거치지 않은 비건 제품과 지속 가능한 포장 제품을 판매한다.

Whole Foods Market은 판매하는 모든 바디 케어 제품에 파라벤, 프탈레이트, 포름알데히드, 옥시벤존 및 EDTA를 포함하여 100가지 이상의 성분을 금지했다.

Credo Beauty는 성분의 안전성과 지속 가능성을 목표로 만들어진 회사로 제품에서 유해한 화장품 성분을 모아둔 The dirty list에서 2,700개 이상의 성분을 판매 금지했다.

 

세포라에서 따로 분류되어 판매하는 Clean at Sephora 섹션
무독성으로 분류된 제품은 Clean at Sephora 로고로 표시한다.
출처: Sephora

 

이러한 규제가 뷰티 제조업체에 미치는 영향 

2022년 후반에 연방 법인 FDA 화장품 규제 현대화법(MoCRA)이 통과되었지만 구체적인 성분을 금지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 법안으로 화장품 규제에 관한 미국 FDA의 권한을 크게 확대함으로써 미용 제조업체가 더욱 까다로운 안전 규정을 통과해야만 하는 것은 변함없다. 앞서 언급한 유해 성분을 금지하는 법안이 많은 주에서 통과하게 되면 각각 다른 주별 표준에 맞춰서 제조해야 할 수도 있는 혼란이 예상된다. 모든 뷰티 브랜드는 화장품에 관한 주 및 연방법을 최신으로 확인해야 하고, 새로운 규제에 대한 철저한 숙지를 통해 사전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해당 콘텐츠는 일반적인 정보로 제공되는 것이며 법률적 조언으로 대체될 수 없습니다. 또한 비앤비 매거진의 법률적 책임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BUSINESS by KYOUNGHYUN HAN
BNB 매거진 2023년 9월호 ©bnbma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