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번 시험대에 오른
2024 NFBS 뷰티 트레이드 쇼
7월 21일, 뉴저지 시카커스의 메도우랜드 전시 센터(Meadowlands Exposition Center)에서 제14회 NFBS 뷰티 트레이드 쇼가 열렸다.
매년 7월 뉴저지에서 열리는 NFBS 뷰티 트레이드 쇼는 미주 뷰티 총연의 행사이자 동부 뷰티 업계의 중심지에서 열리는 행사로, 로컬 손님들만 아니라각지의 바이어들이 찾는다. 그런데 2년 연속 NFBS쇼는 뜻하지 않은 난관에 부닥쳐야 했다. 지난해에는 기상 악화로, 올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통신 장애로 연이어 항공기 결항이 잇따랐던 것이다.
2020년부터 NFBS 총회장을 맡아 올해로 임기를 마무리하는 조원형 회장은 입장의 편의성, 다양한 쇼딜과 경품 행사, 가수 초청 이벤트 등으로 지금까지의 쇼에서 한걸음 나아간 뷰티 쇼를 기획했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에는 대처가 어려웠다. 온라인으로 사전 등록한 바이어 중에서도 150여 명이 참석하지못했고, 로컬 손님들은 꽤 찾았지만 쇼 참관객은 1,250여 명(주최 측 추산) 선에 그쳤다. 항공편으로 인한 불참에는 애틀랜타, 휴스턴, 시카고 등의 주요손님들이 대부분 포함되어 있어서 개막과 함께 열린 테이프 커팅식에도 인원 변경이 있었고, 부족한 인원으로 운영되는 부스들도 꽤 있었다.
한편 경기 침체 탓으로 지난해에 비해 쇼장 부스의 규모도 줄었다. 참여업체는 54곳으로 2023 NFBS 쇼와 비슷하지만, 부스는 350개에서 237개로 줄어서 벤더들이 부스 수를 줄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럼에도 벤더들에게 뷰티 트레이드 쇼는 자사 제품을 홍보하고 새로운 고객과 만날 수 있는 귀한 자리다. 굵직한 오더를 내 줄 타지 바이어들이 참석하지 못한 까닭에 다소 힘이 빠질 수 있는 상황에서도 업체 직원들은 저마다 적극적인 제품 홍보와 활발한 쇼딜, 이벤트 등으로 로컬 손님들을 유치하려 애썼다. 협회 측에서도 쇼 중간에 벤더 경품 추첨과 공연, 마무리에 트로트 가수 요요미의 무대와 바이어 경품추첨을 진행하여 쇼장의 분위기를 살리고 오더를 유도했다.
‘벤더 수를 늘리기보다는 바이어 참여에 초점을 맞춘 쇼를 만들겠다’는 소기의 목적은 이루지 못했지만, 벤더와 추최 측이 각자의 자리에서 유연함을 발휘했다. 내년의 무탈한 쇼를 기대하며, 이번에 아쉽게 참석하지 못한 독자들을 위해 NFBS쇼 참여 부스와 중점 홍보 제품들을 소개한다.
헤어 업체, 비중은 줄었으나 제품 개발은 활발
이번 쇼에 참여한 헤어 업체는 11곳으로 전체 업체 수 대비 20%에 불과하다. 뷰티 쇼에서 헤어 포션이 많이 줄었음을 실감케 한다. 다만 Beauty Plus와Hair Zone, Mane Concept, Sky Trading이 12개~16개, Hair Plus, Vivace 가 8개로 부스를 넓게 꾸며서 전체 부스 수 대비로는 36.7%를 차지했다. Beauty Plus는 헤어 제품과 케미컬 제품을 나란히 홍보했고, Sky Trading은 다양한 브랜드를 소개하며 선착순 선물 증정 이벤트로 관심을 모았다. 헤어 업계가 위축되었다 하나 신제품 개발과 출시는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었다. 단 신제품 개발 방향은 대체로 품질은 지키되 가격 부담을 줄인 라인들이 많았고, 헤어보다는 케미컬 홍보에 주력하는 업체들도 있었다.
▴ BEAUTY ELEMENTS 나노 기능성 캡을 장착, 휴먼 헤어처럼 가볍고 착용감 편한 사계절용 신테틱 가발
▴ BEAUTY PLUS 미리 분할, 가닥별로 포장한 신개념의 벌크 제품 ‘EZ Split BOHO Style Bulk’ 출시
▴ BROOKLYN HAIR 100% 휴먼 헤어 전문회사로 고품질 글루리스 가발을 특별한 쇼딜로 선보였다.
▴ HAIR COUTURE 인젝션(Injection) 테입 형태로 하이엔드 고객을 겨냥한 Genius Tape 컬렉션
▴ HAIR PLUS 짧은 올림머리 스타일의 포니테일. 100% 휴먼 헤어로 제작한 게 특징이다.
▴ HAIR ZONE 히트작 엠파이어 야끼의 품질은 유지하되 중저가로 부담을 줄인 Rebold 라인 출시
▴ MANE CONCEPT 두꺼운 모량, 최고급 15A 품질로 재구매율 높은 효자상품 Gold Luster
▴ R&B Made in USA 제품으로 모발과 두피에 수분과 윤기를 더해주는 Batana oil 홍보
▴ SKY TRADING Pink Lemon에 이은 Choco Butter, Venti 등 브랜드 다양화
▴ VIVACÉ Xceptional, Maestro, Saemoshi 등 다양한 위그/위브 브랜드로 부스를 장식했다.
반짝이는 주얼리 업체
뷰티 쇼가 거듭될 때마다 주얼리 업체의 성장을 보는 듯하다. 이번 쇼에 참가한 주요 주얼리 업체는 3곳에 불과하지만 부스 수로는 30개를 차지했다.C&L, Joy Jowelry가 각각 12개 부스, GNS가 6개 부스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뷰티서플라이 주얼리는 저가 제품이란 편견을 깨고 고급화된 주얼리가 계속해서 출시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 C&L 부담 없는 가격대의 고급 주얼리 라인 ‘Meeya’ 론칭, 시큐리티 텍이 미리 부착되어 있다.
▴ GNS 투명한 양쪽 벽으로 개방감을 주고 아일이 밝아지는 효과를 내는 아크릴장을 선보였다.
▴ JOY JEWELRY 강화유리, 특수LED를 사용한 장식장에 이어 패키지 특허를 받은 Nose pin clip 출시
유행이 빠른 케미컬/코스메틱
케미컬, 코스메틱 분야에서는 발빠르게 트렌드를 파악하고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이번 쇼에서는 틱톡을 통해 인기를 얻은 아이래쉬 클러스터와 립 제품이 특히 많이 눈에 띄었다. 또한 K뷰티가 8개 부스를 차지하며 대거 참여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Makerce Inc와 O/U Company가 협력하여 흑인 스킨케어와 두피 관리에 효과적인 제품을 소개하며 샘플을 아낌없이 증정했다.
▴ ABSOLUTE NY 입술에 수분을 공급하고 색조, 볼륨을 더해 도톰하게 연출해주는 Lip plump
▴ EBIN NEW YORK 두피와 모발을 보호하고 활력을 주는 Tropic Isle Living의 로즈마리 민트 라인
▴ IVY/KISS 여러 사이즈의 아이래쉬를 한 키트로 제작하여 휴대가 간편한 맞춤형 클러스터
▴ K BEAUTY 흑인시장에서 호평 받는 Acwell 스킨케어 제품과 헤어 브랜드 Histemo 소개
▴ NICKA-K 남녀 사용가능한 바디 트리머. 뛰어난 그립감, LED, 투인원 기능을 갖췄다.
▴ RA COSMETICS 지방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보습 효과가 뛰어난 100% 아프리카 시어 버터
▴ ROSEE & CO 15가지 이상 다채로운 향과 색을 갖춘 립 젤로, 입술에 수분감과 윤기를 더해준다.
▴ SASSI 핑크캔디, 오션, 가을 등 다양한 테마의 네일 폴리시와 요즘 대세인 아이래쉬 클러스터 출시
특색 있는 잡화
뷰티서플라이 영역에서 나날이 비중을 높이고 있는 잡화 부문에서는 미용기기/소품들과 남성・여성용 헤어 캡, 스카프, 양말, 스톤이 박힌 바디 스타킹, 스톤 장식된 털신 등 제각기 특색 있는 제품들이 소개되었다.
▴ ANNIE
▴ FIRSTLINE
▴ GENESIS
▴ GLORIA USA
▴ H2K
▴ PANA LINE
서비스를 다양화하는 비즈니스 지원 업체
골든키와 스카이 디스플레이는 매년 쇼에 빠지지 않고 참여하는 업체로, 끈임없이 사업 분야를 확장하고 있다. POS 전문 업체로 시작한 골든키는 현재PAY, 보안, 로봇, 마케팅, 금융 등 비즈니스 관련 대부분의 사업을 커버한다. 소매점 디스플레이를 전문적으로 맡아온 스카이 디스플레이는 일찍이 K-라면인기를 주목하여 라면 기계를 개발, 소매점에 공급하고 있다.
▴ GOLDEN KEY
▴ SKY DISPL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