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장 유행하는 스타일은 무엇인가요?
요즘 가장 핫한 스타일은 아마도 레이스 프런트인 것 같아요. 손님들 사이에서는 매우 인기가 많아요. 간편하게 스타일링 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죠 . 다만, 붙였던 프런트를 제거하면서 모발에 손상이 많이 가기 때문에 제가 추구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자주 헤어를 관리해야 하는 사람들은 편리함 때문에 좋아하는 것 같아요. 레이스 프런트가 유행하면서 저는 선택에 갈림길에 섰습니다. 모발 손상이 많지만, 돈을 벌기 위해 손님이 원하는 스타일을 해줄 것인가 아니면 건강한 모발을 위해 한정된 메뉴만을 서비스할 것인가 고민이 됩니다.
손님들은 대부분 어디서 헤어를 구매하나요?
대부분 손님이 온라인으로 구매합니다. 저 또한 온라인으로 저렴한 가격에 번들도 몇 번 구매해봤는데 괜찮았어요. 어디에 나가지 않아도 간편히 주문 할 수 있으니 안타깝게도 뷰티서플라이가 손님을 점점 뺏기고 있는 거죠. 하지만 반대로 온라인에서 주문한 물건은 ‘복불복’이라는 점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같은 업체에서 주문해도 매번 품질이 조금씩 달라져요. 저도 살롱에서 헤어를 판매해보려고 중국 도매 웹사이트인 알리바바에서 주문했다가 샘플로 보내준 제품과 차이가 있어서 판매에 애를 먹은 적이 있습니다. 그 뒤로 헤어 파는 일을 접었습니다.
온라인 제품과 뷰티서플라이의 제품에 차이가 있나요?
네. 온라인과 뷰티서플라이 상품에는 확연한 차이가 있어요. 제 생각에는 뷰티서플라이의 번들헤어는 웨프트(Wefts)가 두께감이 있으며 모발 양이 더 많아서 안정감이 느껴져요. 그런데도 더 유연하고요. 특히 물에 젖었을 때 더 자연스러워 보여요 실제 모발인 것처럼 말이죠. 온라인 제품은 상품의 디테일에서 아직 많이 부족함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여전히 뷰티서플라이에서 쇼핑을 즐기는 편이에요
어떤 연령대가 주 고객이며 가장 헤어에 지출을 많이 하는 연령은 어떻게 되나요?
저는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부터 40대까지 고객이 다양합니다. 어릴 때 왔던 손님이 지금은 대학교에 갔죠. 그래서 저는 어린이 헤어도 메뉴에 있습니다. 아이들은 다양한 스타일을 시도하는데 겁이 없어서 재밌게 할 수 있어요. 그러다가 같이 온 엄마나 이모도 저의 손님이 되거든요. 헤어살롱에 와서 돈을 많이 쓰는 것은 40대이지만 헤어 구매에 돈을 많이 쓰는 연령대는 20대라고 볼 수 있죠. 많은 저의 고객들은 정부에서 일하는 직원들인데 정부 셧다운으로 손님이 많이 줄었던 적이 있어요. 정부 셧다운이 저에게 영향을 미치더라고요. 그들이 돈이 없으면 저도 없거든요. 저는 그럴 때 특별할인을 하는 방법으로 위기에 대처하는 센스 덕분에 대부분의 저의 고객들은 충성도가 높습니다.
2019년 가장 많이 작업한 헤어스타일은 무엇입니까?
크로쉐죠(Crochet)! 워낙 인기가 있어서 올해 들어서 메뉴에 추가하게 되었어요. 저는 사실 크로쉐를 좋아하지는 않았거든요. 저에게 크로쉐는 할머니를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올해 유행한 스타일은 제가 생각하는 할머니 스타일이 아니더라고요. 헤어가 자연스럽게 출시되었고 쉽게 할 수 있어요. 모든 손님은 본인의 자연모를 보호하면서도 스타일을 놓치지 않는 걸 추구해요. 크로쉐는 한 번 하면 관리가 간단하고 자연모를 보호하는 스타일입니다. 가데스 락(Goddess locs)도 올해 많이 했어요. 크로쉐는 가데스락과 비슷하지만 조금 더 가볍고 붙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죠.
2020년은 어떤 스타일이 유행할까요?
제 생각은 레이스 프런트입니다. 사실 모발 손상이 많이 되는 제품이라서 걱정이 되지만 점점 좋은 제품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내추럴헤어로는 실크 프레스(Silk Press)를 많이 합니다. 한 달에 20명은 하는 것 같아요. 집에서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실크 프레스 전용 컨디셔너나 플랫 아이언, 열 손상 방지 제품을 준비해 놓으시면 잘 팔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실크프레스 섹션을 따로 만들어놓으면 한꺼번에 살 수 있겠죠. 플랫 아이언 같은 경우 어떤 웨이브도 부드럽게 펴지는 티타늄 타입을 사용합니다. 세라믹은 시간이 좀 더 오래 걸립니다. 이 작업은 릴랙서가 필요 없고 2주 정도 유지가 가능합니다.
방문하는 뷰티서플라이가 있다면, 그곳을 가게 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저는 총 두 군데를 방문합니다. 한 곳은 Cosmoprof 라는 뷰티서플라이 입니다. 그곳은 뷰티션 라이센스가 있는 사람에게만 판매하고 그들만의 독점 브랜드가 있습니다. 헤어는 판매하지 않지만, 케미컬 제품은 한국인들이 운영하는 뷰티서플라이에서 판매하지 않는 제품이 많이 있죠. 오직 뷰티션을 위한 곳이기 때문에 전문 도구도 있고 각종 살롱 제품들이 다양하게 있습니다. 제가 가장 많이 구매하는 것은 컬러 제품입니다. 또 한 곳은 한국인이 운영하는 뷰티서플라이죠. 일단 큰 매장이기 때문에 전문 살롱 제품을 제외한 웬만한 제품이 다 구비되어 있습니다. Cosmoprof 에서 판매하지 않는 다른 제품을 찾기 위해서는 두 번의 방문을 해야 하죠.
뷰티서플라이에서 개선해야 할 부분은?
일단 신제품이 나오면 샘플은 있는데 실제 판매하는 제품이 들어오는 속도가 느립니다. 100불 이상을 사서 사은품으로 받은 제품을 사러가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샘플을 사은품으로 주는 것은 좋은 홍보 방법이지만 잘 따라가지 못하면 사실 의미가 없죠. 이건 뷰티션을 위한 희망 사항이지만 뷰티서플라이에서 뷰티션들을 위한 섹션이 있거나 전문 도구를 취급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일주일에 열 번 이상을 방문하고 대량구매를 하는데 뷰티션을 위한 프로모션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선호하는 헤어 브랜드가 있는가? 있다면 이유가 무엇입니까?
뷰티서플라이의 제품 중에서는 SHAKE-N- GO 의 Milky way를 자주 쓰고 있습니다. 가격대비 품질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온라인 제품은 Diamond Virgin Hair 을 주로 사용하는데 비싸지만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점이 좋습니다.
뷰티션을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일은?
저는 볼품없는 모습으로 왔던 손님이 저의 손을 통하여 예쁘게 변신하는 과정을 즐깁니다. 안 좋은 날을 보내고 살롱에 오시는 손님도 있지만, 그분들이 제 살롱을 나가면서 조금이라도 기분 좋게 나가는 것이 저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헤어까지 맘에 들면 보너스고요. 12년을 하면서 저는 고객의 마음 읽는 것에 도가 텄습니다.
가장 난처했던 일은 무엇인가?
저는 Style Seat이라는 살롱 예약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손님을 받습니다. 그래서 손님들은 그 앱을 통해 서비스 금액을 결제하고 저는 애플리케이션의 수수료를 제외하고 돈을 받게 되죠. 그런데 헤어 익스텐션, 컬러를 포함하여 600불 정도의 서비스를 받은 손님이 Charge Back(지불거절)을 했고, 알고 보니 도난카드 였습니다. 당연히 한 푼도 못 받았죠. Style Seat은 오로지 고객만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입니다. 올해만 두 번이나 그런 일이 있었죠.
잠깐 ! Style Seat 이란?
살롱에서 전화를 받고 스케쥴을 잡아주는 안내원이 필요 없는 온라인 살롱 예약 애플리케이션이다. 24시간 고객이 알아서 예약 하고 뷰티션은 자신의 스케쥴을 고객과 공유할 수 있다. 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고객들은 서비스 가격을 지불하고, 스타일리스트는 고객과 메시지도 주고받을 수 있어 실제도 많은 뷰티션이 사용하고 있다.
뷰티서플라이가 잘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뷰티서플라이 소매점 점주와 뷰티션이 힘을 합친다면 서로에게 좋은 비즈니스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인 소매점 점주는 많은 정보가 있고 어디서 어떤 제품을 구해와야 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뷰티서플라이에서 뷰티션에게 신제품 정보를 준다든지 대량 주문 시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해준다면 멤버십 비용을 내더라도 뷰티서플라이에서 구매하고 싶습니다. 또한 뷰티션들은 손님들의 트렌드나 정보를 소매점 점주에게 전달할 수 있겠죠. 이것은 서로 상생하기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