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월마트는 자신들의 캠페인 슬로건인 ‘항상 싼 가격 Everyday Low Price’ 처럼 어떻게 싼가격에 제품을 소비자에게 공급할 수 있을지 궁금해질 수밖에 없다. 월마트는 사업 초기부터 물류센터를도입하였다. 도입 목적은 다량 구매를 통하여 매입단가를 낮추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동시에 신속하게 재고를 보충하여 결품을 방지하고자 하였다. 이런 재고 관리 전략은 초기에 소매점이 매우 빠르게 확장하던 시기에는 효과적이었으나 점점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더욱 많은 물류 창고의 재고량이 늘어나게 되었다. 다량의 재고를 물류 센터에 보유하는 것은 많은 자원이 재고에 잠겨있다는 의미이다.
재고 관리가 바로 싼 가격의 비밀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하여 월마트는 재고 및 물류 관리에 적극적으로 전산화를 추진하면서 혁신적인 시스템을 도입하여 재고 회전 일을 개선하여 판매 관리비를 낮추는 데 성공하였다. 이런 월마트의 물류 시스템을 Cross Docking System이라고 한다. 이 시스템을 도입, 월마트의 재고 회전일이 95년 80일 수준에서 2010년에는 44일로 줄이는 데 성공하였고 이 숫자는 계속 낮아지고 있다.
주요 유통 체인별 재고 회전 일 변화
이 시스템은 재고를 최소한으로 유지하면서 계속 물건을 보충하는 것이다. 제품이 운반되어 물류센터에 공급되면 도착한 상품들은 분류되어 재포장되어 재고로 보관되지 않고 소매점으로 바로 배송된다. 상품이 물류센터에 머무르는 시간이 극히 짧아 상품이 도착해서 소매점으로 옮기는 데 최대 48시간 이상은 소요되지 않는다. 월마트는 취급상품의 85%가량을 그들의 물류센터를 거쳐 유통하는 방법을 통해 업계 평균보다 2-3% 낮은 원가를 유지할 수 있었다. 또한 각 소매점의 재고 상황과 물류센터의 재고관리자료를 신속하게 분석하고 공급 업자에게 필요한 제품 주문을 위하여 위성으로 연결하는 시스템을 구성하였다. 미국 전역의 6천여 개의 소매점과 41개 물류센터가 이 시스템으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이외에도 2천여 대의 트럭을 이용, 물류센터에서 소매점으로 필요한 제품을 공급하는 제품 운송 공급체계와 1987년 구축을 완료한 포스 시스템은 이런 물류 관리 시스템의 기초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하여 월마트는 큐알 시스템 Quick Response System을 도입하였다. 이 시스템은 빠진 재고를 보충하는 것에서 더 발전하여, 과거 포스 시스템을 통하여 축적된 자료를 바탕으로, 시기별로 필요한 재고량이 얼마가 될지 예측하여 재고를 보충하는 시스템이다. 이 방식은 제품의 구매가격이 가장 저렴할 때 적절한 필요량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구매 비용과 재고관리 비용을 낮출 수 있는 큰 장점이 있다. 이런 시스템을 통하여 월마트는 재고 회전일을 2019 년 1월 재고 회전일을 41일로 낮출 수 있는 것이다.
온라인에서 도전자 위치인 월마트
월마트는 이런 과거와 현재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매우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 바로 아마존을 비롯한 온라인의 성장이다. 미국의 온라인 유통 시장은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였고 앞으로도 다른 유통 채널보다 높은 성장 속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유통이다. 이런 유통의 최강자로 자리 잡고 있는 회사가바로 아마존이다. 2017년 매출 실적으로 비교해 보면 월마트는 $5천억을 기록하였고 아마존은 $19백억을 기록하여 전체 매출 규모로는 월마트가 훨씬 큰 규모이지만 온라인에서의 경쟁 상황은 월마트와 아마존을 비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월마트는 온라인에서의 판매규모를 확대하기 위하여 2016년 ‘jet.com’을 인수하여 온라인 비즈니스 사업 인프라를 확대하였다. 이런 노력은 2017년 월마트의 온라인 판매 성장률 36%를 기록하여 아마존의 성장률인 32%보다 앞섰고 이런 빠른 성장 속도는 2018년에도 지속하였으나 온라인 시장에서의 시장 점유율은 아마존에 많이 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