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빅 브라더스, 에반 유 & 앤드류 이 대표

차세대 빅 브라더스, 에반 유 & 앤드류 이 대표

달라스(TX)의 Jenny 뷰티서플라이

귀공자 분위기에 아이돌 같은 외모, 지 드래곤을 능가하는 패션 스타일~ 그러나 손님들과 직원들에게는 한없이 친절한 전문적인 소매점 리더를 만났다. 두 청년, 형제 경영인! 큰 형은 이제 막 서른을 넘긴 뷰티 업계 8년차 형 에반 유 대표, 그리고 함께 일한 지 3년 된 사촌 동생 앤드류이 대표이다. 이들은 텍사스 달라스의 Fort. Worth 공항에서 한 30분 남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나오는 초대형 매장 Jenny 뷰티서플라이에서 차세대 리더, 빅 브라더스답게 젊음의 열정을 발산하며 즐겁게 일하고 있다. Jenny 뷰티는 이종욱 창업자 부인의 이름이다. 사촌 형인 유석천회장이 이민 와 경영에 함께 참여하면서 함께 이룬 사업을 이제는 그들의 아들 들이 합심하여 2세 경영체제로 돌입, 뷰티 수퍼 센터의 진면목을 한층 보여주고 있다. 젊은 세대인데 어떤 청년들일까 궁금함을 안고 찾아갔는데, 만난 지 5 분도 안 되어 ‘역시나’의 감탄사가 저절로 나왔다. “저희가 뭐 잘한다고 인터뷰를 하시나요?” 수줍게 웃는 에반 사장은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비즈니스에 대한 애착이 있다면 뷰티서플라이를 잘 지킬 수 있다며 굳은 의 지를 부드럽게 쏟아냈다. “시간을 쪼개어 세일즈맨 한 분 더 만나고, 직원들을 독려해서 매출도 올리고 제니 쇼를 통해 지역 사회와 도매 회사를 돕는 일은 저희에게 참 중요합니다.” 그의 겸손하고도 정열이 넘치는 한 마디 한마디는 결코 그냥 대답하는 멘트가 아니었다. 그를 도와 함께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앤드류 이 대표도 형 못지않게 당당하고 참신한 리더의 역량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BNB 뷰티 업계에서 일하게 된 동기가 궁금하네요.
에반 유 대표 솔직하게 답변을 드리면 부모님께서 해 놓으신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어느 정도 흥미를 느꼈기 때문에 지금껏 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관심이 전혀 없었으면 하기 어려웠겠지요. 20대 초반부터 아버지를 따라 출장을 다녔습니다. 도매회사 임원분들을 만나고 어른들이 말씀하시는 것도 듣고, 쇼 장을 다니며 많이 배웠습니다. 그때, 지금 헤어 존의 루이스 전무님도 헤어를 들고 회장님을 따라다니곤 했었지요.(웃음)

앤드류 이 대표 어렸을 적 원하지 않는 날도 부모님께 끌려와서 아르바이트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박스를 날랐으니까요. 그래서 그런지 오래전부터 해 왔던 일이라 익숙하고 친근합니다. 저는 주로 광고나 온라인, 페이스북 등의 마케팅 업무를 보고, 형을 도와 일을 배우고 있습니다.

 

BNB 아버지 세대의 경영과 달라진 것이 무엇인가요?
유 대표 기존 세대가 한국 직원을 중심으로, 스토어매니저한테 많은 의존을 하는 스타일이었다면 이제는 변화가 절실히 요구되는 때임이 확실합니다. 멀리 보는 경영을 위해서는 한국인 주축이 아닌 외국 직원을 중심으로 이끌어가는, 다시 말씀드려 모든 인종이 함께 일할 수 있는 월마트나 타겟 같은 리테일 경영방식을 하고자 개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통합관리를 하려고 시스템을 바꾸고 있습니다. 가게가 열 개가 되어도 문제없이 경영할 수 있는 체계를 잡아 나가고 있습니다. 각 부분을 담당한 매니저들이 스토어 매니저와 소통하는, 예를 들면, 머리는 한사람이 관리하고 그 밑에 매니저들과 소통하는 피라미드 형식입니다. 그렇지만, 급히 바꾸다 보면 체할 수 있으니까 천천히 하고 있지요. 자리 잡을 때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릴 것입니다.

 

BNB 계속 이슈가 되고 있는 관세 때문에 소매점에 미칠 영향은?
유 대표 가격이지요, 머리 인상이야기는 몇 년 마다 한번씩 있는 이야기라 과연 크게 영향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올해는 더욱 많은 업체가 공문을 보내오고 있습니다. ‘제품 가격이 오를 것이니 물건을 많이 들여놓으라고’ …… 그러나 아직은 관망 중입니다. 요즘 스타일은 재고를쌓아 두고 경영하는 방식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BNB 뷰티 업계, 어디까지 갈까? 목표는?
유 대표 뷰티 사업은 영원할 것입니다. 여성들이 추구하는 미(美)는 절대 없어지지 않을 것이니까요. 그것이 트렌드만 잘 맞춰간다면 끝까지갈 것입니다. 여성이나 남성이나 상관없이 자기가 찾고, 그전엔 보지 못했던 예쁜 모습이나 멋진 자신의 발견을 위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켜주는 매장의 역할을 위해 계속 정진할 것입니다.
이 대표 뷰티서플라이가 원스탑 샵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음식만 빼고 고객들이 필요한 웬만한 건 다 있는 그런 스토어를 만들고 싶습니다.

 

BNB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이 대표 고등학교 시절, 일하기 시작해서 캐시어를 할 때나 바닥에서 물건을 정리할 때였어요. 오고 가는 손님들한테 “Hello? How are you doing?” 친근하게 인사하면 “Oh! my god…..”하며 반갑게 답하던 일입니다. ‘물건을 훔쳐 갈 거야’라는 의심도 많 , 흑인에 대한 대우 등이 그다지 좋지 않았던 시절도 있었으니까요. 그때 손님을 친구처럼 대해주니까 좋아하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 유 대표 항상 원했던 것이 있었습니다. 손님들이 저희 매장에 와서 전화 통화할 때의 일입니다. “너 어디 있어?”라는 상대방의 질문에 “제니에있어”라고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제니’가 단순한 이름이 아닌 ‘월마트’하면 그로서리 쇼핑을 대표하는 것처럼 어떤 ‘통칭’ 같이 손님들이 말해 줄 때는 정말 기쁩니다.

 

BNB 앞으로의 비전을 듣고 싶습니다.
유 대표 부모님께서 피땀 흘려 좋은 사업체를 물려주셨기 때문에 이것을 조금 더 사업화, 기업화시켜 성장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 비전입니다. 기업화를 꿈꾸는 뷰티서플라이를 시도해 보면 부모님께서 뿌듯해하지 않으실까 생각합니다. 저와 동생의 아이디어로 지금 새로운 매장의 오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기대를 많이 하고 계십니다.
이 대표 우선, 저희는 맨파워가 됩니다. 제 남동생이 한 명 더 있지요. 셋이서 열심히 해보려고 합니다. 동부, 서부, 지역별로 나눠서 하면 되지요.(웃음)
유 대표 동생들이 각자 일을 잘해주니까 저는 그냥 묻어가는 거죠!(웃음)

 

BNB 다른 가게에서도 잘하는 것을 배운다고요?
유 대표 올해 2월에 조지아의 ‘뷰티 매스터’에서 했던 ‘패션쇼’와 ‘프롬 드레스 콘테스트’ 기사를 보았습니다. 살짝 ‘리만 마커스’ 의 분위기도 느껴졌는데요. 직접 가보지는 못했지만, 사진과 기사를 보고 많이 배웠습니다. 색다른 느낌의 쇼를 참 잘한 것 같습니다. 그런 것을 하는 것은쉽지 않은 일인데 말입니다.

 

BNB 요즘 핫 이슈가 있다면요?
유 대표 현재 달라스는 텐션이 올라온 상태입니다. 다른 민족의 많은 뷰티서플라이 체인이 이미 많이 들어와 있는데도 유입인구의 증가와 함께 새로운 매장들이 계속 오픈을 하고 있습니다. 모든 분들의 신경이 예민해져 있습니다. 물론, 저희도 그 대비를 하고 있습니다.전반적인 운영방침은 같지만 워낙 다른 민족이 오픈한 가게가 가격경쟁 도전을 심하게 하는 경향이 많아 그것을 대비해서 저희가 먼저 준비하는 것도 있습니다. 손님들에게 큰 임팩트를 줘야 하는 것을 아니까요. 이곳에서 5마일도 안 되는 곳에 새로 오픈한 경쟁 매장이 있습니다. ‘달라스는 영 어렵구나… 제니가 있어서’ 이렇게 좀 힘들다는 생각이라도 들게 하고 싶은 게 제 솔직한 심정입니다. 천 불 가져가다가 백 불 가져가라면 오너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지요. 그렇지만 방어적인 의미로 하는 것인데 주위의 다른 분들께 덩달아 피해를 주는 일도 간혹 있습니다.

 

BNB 지면을 통해서 직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유 대표 저는 현재가 과도기라고 생각합니다. 물려받는 것은 말로는 쉽지만 물려받아서 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열심히, 포기하지 않고 하면 그 대가는 반드시 있을 것입니다. 15년 이상 함께 일해주시는 저희 둘의 멘토가 되시는 실장님들을 비롯, 매니저님들, 믿고 같이 일할 수 있는 모든 직원들이 있기 때문에 저희 부
모님들께서 잘 닦아 놓은 ‘Jenny’가 잘 돌아간다고 믿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 대표 달라스에서 1세에서 2세로 넘어온 뷰티서플라이 주자로서 열심히, 부모님들의 땀방울이 더욱 견고하고 향기롭게 열매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차세대에게 묻는다 글 Sunny Kim
BNB 매거진 2019년 8월호 ©bnbma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