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화의 탈을 벗은 주얼리의 도약

잡화의 탈을 벗은 주얼리의 도약

팬데믹 전후로 뷰티서플라이 매장의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는 주얼리 비중의 급격한 증가다. 과거에는 잡화로 분류된 주얼리가 이제는 매장의 중요한 상품군으로 자리 잡았다. 단순히 구색 맞추기용 아이템에서 벗어나 그 규모와 중요도를 다시 한번 고려해야 할 시점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흑인 주얼리의 특징을 중심으로 뷰티서플라이 매장에서 주목해야 할 요소와 효과적인 판매 전략을 분석하고, 하반기에 눈여겨 볼 만한 제품을 살펴보았다.

 

흑인 커뮤니티와 주얼리의 관계

source: www.latimes.com

흑인 커뮤니티는 역사적으로 주얼리에 대해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다. 장식품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사회적 지위, 정체성, 영적 신념 등을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현대 흑인 커뮤니티에서는 특히 힙합 문화에서 이러한 요소들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금목걸이, 큰 귀걸이, 반짝이는 반지 등은 성공한 사회적 부와 지위를 상징하는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주얼리는 정체성과 저항의 상징으로도 사용된다. “Black Lives Matter(BLM)” 운동이 그 대표적인 예다. 2012년  흑인 소년이 경찰의 과도한 진압으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BML이 적힌 반지나 팔찌, 귀걸이를 착용하며 흑인 차별 금지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표명했다. 이처럼 흑인 커뮤니티와 주얼리는 뗄 수 없는 관계라고 할 수 있다.

 

여윳돈과 직결되는 쥬얼리 시장

개인 가처분 소득에 따른 개인 저축률. 개인의 여윳돈 양을 짐작할 수 있는 그래프이다.

주얼리는 생계와 직접 연결되지 않는 소비재이기 때문에 경제 상황이 좋을 때나 여유 자금이 있을 때 판매량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지난 25년간의 기록에서 개인의 가처분 소득, 즉 여윳돈이 가장 높게 치솟은 때는 2020년에서 2022년 사이, 팬데믹 기간이었다. 정부 지원금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고정 수입 외에 추가적인 여윳돈이 생겼고, 그 결과 주얼리 시장은 큰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2024년 현재 여윳돈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더 낮아진 상태다. 팬데믹의 호황이 지나간 지금, 주얼리 시장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그럼에도 코스튬 주얼리의 앞날은 밝다. 패션에 민감한 소비자 증가로 시장 확장 기대

팬데믹으로 주얼리 시장은 확대되었지만, 주얼리에 소비 할 수 있는 개인의 경제적 여유가 줄어든 상황에서도 전문가들은 코스튬* 주얼리 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한다. 2022년 전 세계 코스튬 주얼리 시장 규모는 328억 3천만 달러였고, 2030년까지 563억 5천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는 2022년 33.35%의 시장 점유율로 이 시장을 주도했다.

*용어 정리: 커스텀 주얼리 (X), 코스튬 주얼리 (O)


뷰티서플라이에서 판매되는 주얼리는 코스튬 주얼리
(Costume jewelry)에 속한다. 비교적 저렴한 소재로 제작되며 빠르게 변화하는 패션을 가격 부담 없이 표현할 때 활용되어 패션 주얼리(fashion jewelry)로도 불린다. 유명 브랜드나 여러 매체에서도 혼동하여 사용되는 커스텀 주얼리(custom jewelry)는 주문 제작한 주얼리를 뜻한다. 대부분 순수 핸드 메이드 방식으로 제작되며 ‘오더 메이드’라는 용어로 바꾸어 쓸 수 있다.

 

 

코스튬 주얼리 시장은 패션에 민감한 소비자의 증가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틱톡과 같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젊은 세대, 특히 Z세대에게 새로운 제품과 다양한 쥬얼리가 자연스럽게 소개되고 노출되는 것이 직접적인 요소라고 볼 수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패션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한 최적의 선택지로, 최신 스타일을 합리적인 가격에 누릴 수 있고 소비자들은 큰 비용 없이 유행을 따라갈 수 있다.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층과 실용적인 소비를 중시하는 대중에게 매력적인 옵션이 되어 부담 없이 빠르게 스타일을 변화시킬 수 있는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또한 강렬한 디자인과 생동감 있는 색상, 화려한 장식을 통해 개인의 스타일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화려한 디자인의 목걸이, 심플하면서도 포인트를 주는 노즈링, 크리스탈 장식의 바디 체인 등은 고객들이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고,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게 도와준다. 차별화된 스타일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주얼리 판매 관련 뷰티서플라이 사장님들이 “피해야 할 5가지”

1. “난 주얼리 몰라~”
주얼리에 대해 모른다고 손사래 치는 사장님들 있다. 하지만 그 지역 사람들을 잘 아는 사람은 바로 사장님이다. 그래도 잘 모르겠다면 고객이 입고 있는 옷과 스타일에 주의를 기울여 보자. 적당한 관심과 유연한 조율이 필요하다. 고객의 스타일을 관찰하고 어떤 주얼리가 어울릴지 생각해 보는 노력만으로도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

2. 내 눈에만 예쁜 것, 고객 눈에도 예쁠까?
매장에서 흔히 하는 실수 중 하나는 자신의 취향을 지나치게 반영하는 것이다. 가발과는 다르게 주얼리는 친숙하다고 생각하고 안목이 있다고 착각하기 쉽다. 그러나 고객의 취향은 다르다는 생각으로 시작해야 한다. 지역적, 민족적으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전반적인 흑인들이 선호하는 주얼리는 크고 투박하며 반짝이는 것이 특징이다.

3. 잘 안 보이는 곳에 디스플레이, 어둠 속 보석?
조명은 주얼리의 매력을 극대화하는 장치다. 잘 안 보이는 곳에 디스플레이하거나 조명 없이 전시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뷰티서플라이 매장을 찾는 고객들은 처음부터 주얼리를 사려고 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눈에 띄지 않으면 그냥 지나쳐 버리기 쉽다. 고객의 시선과 동선을 고려해 주얼리를 배치하고 흐름을 빠르게 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4. 한 우물만 파면? 재미없다!
스톤 귀걸이, 후프 귀걸이, 사장님들도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기본 아이템들이다. 하지만 매장에 기본 아이템만 배치하는 건 금물이다.주얼리 섹션의 매력을 살리려면 기본 아이템과 트렌디한 아이템의 적절한 비율이 중요하다. 기본 아이템만 진열하면 분위기 전환도 어렵고, 충동구매도 유도하기 힘들다. 그렇다고 해서 유행 아이템만 잔뜩 들여놓으면 금방 재고로 쌓여버릴 위험이 크다. 고객들이 넓은 선택지를 갖고 있다는 느낌을 받도록 하면서도 기본 아이템은 언제든 살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

 

기본 라인: 후프 이어링과 볼드한 체인

기본적인 클래식 아이템은 언제나 그리고 꾸준히 사랑받는다. 그중에서도 후프 스타일 이어링은 골드와 실버를 막론하고 올가을 겨울 유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단순한 디자인의 후프보다는 다양한 모양과 디테일로 포인트를 준 볼드한 후프 이어링이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체인 목걸이, 팔찌, 발찌 또한 클래식한 패션 아이템이다. 큐빅을 활용해 럭셔리한 느낌을 강조한 체인 라인부터 세밀한 세공으로 반짝거림을 더해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한 체인까지 다양한 스타일이 인기를 끌고 있다. 추워진 날씨에 옷이 두꺼워질 때 존재감 있는 주얼리 하나만으로 시크하고 강렬한 인상을 주며 스타일을 돋보이게 할 수 있다.

 

노즈핀

Nabi Jewelry

노즈핀과 노즈링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디자인이 예전보다 다양해지고 있다. 과거에는 다소 거친 이미지의 피어싱 느낌이 강했다면, 이제는 귀걸이처럼 세련된 여러 가지 스타일이 등장한다. 특히 미니멀한 디자인에 큐빅을 더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제품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노즈 주얼리는 일상 패션에 심플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개성을 표현하는 데 효과적이다.

 

Joy Jewelry

코를 뚫지 않고도 노즈링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클립형 제품이 있다. 피어싱을 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디자인으로 제공되어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다.

 

 

Charm

‘마법’이나 ‘요술’을 의미하는 참(Charm)은 올해 초 한 셀럽이 가방에 달고 나오면서 패션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참의 유행은 가방 뿐만 아니라 주얼리에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목걸이, 팔찌 등 다양한 주얼리에 여러 참이 달린 스타일이 유행할 전망이다. 참 주얼리는 개인의 디테일한 취향을 반영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소품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요즘 세대와 잘 맞는다.

 

 

나만의 이니셜

 

자신의 이름이나 이니셜, 또는 의미 있는 알파벳이 담긴 주얼리는 개인화된 아이템으로, 착용자에게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다. 다른 주얼리와의 조합을 통해 더욱 돋보일 수 있으며 최근에는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으로 제작된 제품들이 출시되어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지고 있다.

 

 

 

연말연시를 위한 주얼리

RED by KISS의 포장 박스에 담겨 있는 주얼리 기프트 컬렉션은 별도의 포장이 필요 없다. 리본, 테디 베어, 나비, 꽃 등으로 디자인된 귀걸이와 목걸이 세트로 이루어져 있다. 누구에게나 어울릴 만한 스타일로 구성되어 연말연시에 마음을 나누기에 적합한 선물이다.

The One의 반짝임으로 가득한 웨딩 세트는 세련되면서도 과하지 않은 디자인으로 특별한 날을 더욱 빛나게 해준다. 귀걸이와 목걸이로 구성되어 있으며 웨딩뿐만 아니라  다가오는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새해 등 연말의 다양한 행사와 모임 파티에서도 우아함을 더한다. 어떤 격식 있는 자리에서도 돋보일 수 있는 아이템이다.

COVER STORY 1 By BNB Magazine
BNB 매거진 2024년 10월호 ©bnbma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