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테틱 브레이딩 헤어 제품 유해물질 검출, 비현실적 실험조건 속 제기되는 의문
최근 Consumer Reports(이하, CR)는 인기 브랜드의 신테틱 브레이딩 헤어 10개 제품을 테스트한 결과, 여러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되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CR은 신테틱 브레이딩 헤어 제품에 대한 안전 기준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규제를 촉구하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오랫동안 사용해온 제품에서 유해 물질이 발견된 것에 대한 당황스러움과 함께, 이제 어떤 제품을 사용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 레딧 등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실험 방법과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보다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하고 소비자들이 안전하게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
신테틱 헤어 제조 과정
신테틱 헤어는 말 그대로 합성 섬유로 제작되며, 제조 과정에서 유해 물질을 추가하기는 어렵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한다. 합성 섬유는 큰 통에서 국수를 뽑듯 기계에서 가늘게 뽑혀 나오며, 이후 계속해서 워싱 작업을 진행한다. 또한, 염색 과정에서 물을 계속 교체하면서 염색이 이루어지고, 마지막으로는 깨끗하게 씻어내고 비우는 과정이 진행된다.
CR의 실험 조건과 기준 설정의 문제점
CR은 신테틱 브레이딩 헤어 샘플을 물이 담긴 실험 용기에 넣고 밀봉한 뒤, 100°C의 끓는 물에 10분간 담근 후, 실온에서 식힌 뒤 용기 내부의 물을 분석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이 실험이 과도한 조건이 아니냐는 의견에 대해 CR은 실제 살롱에서 브레이드 작업을 마무리할 때 사용하는 뜨거운 물에 담그거나 라이터로 끝을 태우는 과정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라이터로 끝을 태우는 과정이 매우 짧은 시간에 이루어지며, 마무리 작업에서 사용되는 뜨거운 물은 끓는 물이 아니라고 말한다. 또한 밀폐된 공간이 아닌 오픈된 상태가 일반적이며, 최근에는 헤어 글루로 끝부분을 셋팅하는 방법이 늘고 있어 실험 과정과 현실간의 간극을 지적했다. 중요한 것은 화학물질이나 납이 실제로 피부나 호흡기를 통해 얼마나 흡수되는지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이루어져야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안전하게 제품을 선택할 수 있지 않겠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