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피스 잡화 쇼, 축소된 규모로 마무리

멤피스 잡화 쇼, 축소된 규모로 마무리

지난 1월 26일, 제17회 MSBSA Beauty Expo(이하 멤피스 잡화 쇼)가 테네시 주 멤피스에서 개최되었다. 예년까지는 카지노 호텔에서 열렸으나, 올해는 협회 임원들이 운영하는 도매회사 MB Inc의 창고에서 진행되었다. 침체된 업계 분위기에서 행사 규모는 전체적으로 축소되었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벤더 수는 39개에서 27개로, 참관객 역시 350명에서 100명으로 급감했다. 미시시피, 아칸소, 미주리, 앨라배마, 텍사스 등 외부 지역에서 방문하던 바이어들이 눈에 띄게 줄었으며, 지역 한인 상권이 사라지는 현실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벤더 중심의 행사로 전환

쇼를 주최한 MSBSA(Mid-South Beauty Supply Association, 회장 김종대)는 지난해 9월부터 벤더 모집을 시작했으나, 적은 참여율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원래라면 11월 말부터 본격적인 홍보를 진행해야 했지만, 벤더 모집 기간이 길어지면서 일정이 지연됐다. 결국, 올해 참가한 업체 대부분은 멤피스 잡화쇼에 꾸준히 참여해온 벤더들이었다. 김종대 회장과 임원진은 홍보 부족을 인정하고 각 부스를 돌며 벤더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이번 행사의 방향을 참관객 중심이 아닌 벤더 중심으로 운영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벤더가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여 임원들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오더를 진행했으며, 참가 업체들의 편의를 위해 아침에는 김밥과 따뜻한 국, 점심에는 임원들이 직접 구운 바비큐, 저녁에는 식당 식사 쿠폰으로 세 끼 식사를 제공했다. 실제로 다수의 벤더들은 행사 운영이 내실 있게 이루어졌다고 평가했다.

 

쇼의 변화와 한계

쇼의 참여 부진은 올해만의 문제가 아니라, 최근 몇 년간 지속된 흐름이다. 김종대 회장은 “과거에는 뉴저지나 뉴욕에서 도매 업체들이 내려와 직접 거래를 했지만, 이제는 온라인과 지역 홀세일 업체가 많아지면서 쇼의 역할이 축소되었다”고 전했다. 한때는 근처 뷰티업계 종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교류의 장이었지만, 대형 쇼가 늘어나고 시장 구조가 변화하면서 예전과 같은 분위기를 유지하기 어려워졌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앞으로의 계획

이번 쇼를 끝으로 김종대 회장의 임기는 오는 6월 마무리된다. 행사 운영 방향에 대해 협회원들과 논의가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결정은 내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김종대 회장은 “현재와 같은 형태의 쇼 운영이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보다 의미 있는 방향으로 변화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MSBSA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뷰티션(미용 전문가)을 초청하는 제품 설명회를 새로운 대안으로 검토 중이다. 특정 업체를 초빙해 제품을 소개하고 실질적인 정보와 기술을 공유하는 형식도 고려하고 있으며,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한인 상권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하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대형 쇼와의 경쟁 속에서 지역 행사의 차별화된 강점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그리고 변화된 운영 방식으로 멤피스 잡화쇼가 어떻게 재정비될지 기대해본다.

 

쇼 부스 스케치

Annie

Beauty Elements

C&L

Global Beauty

Goddess Nail

Goiple

Golden Key

Gran Beauty

Hair Plus

Joy Jewelry

Laflare

Mane Concept

MB Inc

Priceless Apparel

R&B

The One

 

 

 

INDUSTRY NEWS By BNB Magazine
BNB 매거진 2025년 3월호 ©bnbmag.com